꽃의 가치와 화훼산업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02.17 13:15 | 최종 수정 2020.02.27 11:01 의견 0
(사진=Pixabay)

코로나19로 인해 화훼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입학과 졸업식의 연기 및 취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소비자 접근이 용이한 편의점에서 꽃을 팔자는 정책이 나왔고 소매 단체인 한국꽃소매꽃집연합회와 한국화원협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농협은 화훼농가에 1000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하나로 마트들의 행사가 이어졌다. 양재 하나로 마트에서 꽃+등심 행사를 통해 등심을 사면 꽃을 주었고 성남점은 생화 5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기업에서는 삼성이 전국 각 사업장과 사무실,회의실에 꽃을 비치한다고 하고, 신한은행은 동료직원에게 꽃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훼시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정점을 찍었고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현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작년 8월 화훼산업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해당 법이 제대로 집행되기 위해서 정부정책도 함께 수립되어야 하는데 △고품질 생산기반을 확충 △유통구조의 개선 △소비 활성화 및 화훼문화 진흥 △안정적 수출기반 구축 등 크게 네가지가 주요 정책이다.

그중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하여 '재사용 화환'에 대한 표시를 의무화한다는 법이 논란이 되어왔고 큰 이슈이다. 해당 법의 시행을 통해 결혼 및 장례식에 재사용 화환을 보내는 경우가 적을 것이고 이는 곧 화훼농가의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내 꽃 소비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계절 중심적인 꽃 판매구조의 탈피와 종자생산 국가과 화훼생산 국가 및 유통판매처 국가를 달리한 글로벌 분업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사진=Pixabay)

이러한 화훼산업의 현실 속에서 다시금 꽃의 가치를 재발견해 본다.   

▶꽃은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꽃을 보면 뇌에서 알파파가 발생해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게 원예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다.

▶꽃을 선물받은 사람은 듀센 미소(the Duchenne smile)를 짓는다. 생리학 전문가인 듀센 박사의 이름에서 따온 듀센 미소는 가장 진솔한 미소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실내를 꽃으로 장식하면 공간이 화사해 진다. 그리고 꽃이 발산하는 향기로 쾌적해 진다.

▶꽃잎을 통해서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산소,음이온을 방출하여 공기 정화 기능을 한다. 또한 증산작용을 통해서 잎의 기공을 통해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여 온습도를 조절한다.

오늘 책상과 거실에 꽃을 놓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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