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 시 긴장, 불안 느끼는 '콜 포비아' MZ세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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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11:06 | 최종 수정 2023.11.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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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포비아'(Call phobia)는 전화로 음성 통화를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증세를 나타내는 말로, 전화를 뜻하는 '콜'(Call)과 혐오증,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가 합쳐진 외래어라고 한다. 최근에 가수 아이유와 허니제이도 콜포비아 증세가 있다고 고백했고 특히 문자와 짧은 메시지가 주돤 소통 수단인 MZ세대의 경우 더욱 높다고 한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이들은 35.6%로, 지난해 동일 조사(29.9%)보다 5.7%p 늘었다.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 역시 ‘문자, 메시지 앱 등 텍스트 소통’이라 응답한 비율이 61.4%에서 70.7%로 상승했다. 특히, 같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남성(20.9%)보다 여성(45.7%)에게서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2배 이상 높았으며 텍스트 위주의 소통 방식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여성(75.9%)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콜포비아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완벽함 추구
MZ세대가 생각하는 전화 통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0.0%, 복수응답)’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55.9%) ▲문자,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훨씬 익숙해서(51.6%)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29.5%)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침묵이 불안해서(24.2%) 등도 전화 통화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음(51.2%)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47.8%)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22.0%) 등도 언급됐다.
콜포비아 증상 1위 상황은 구직 전화
콜 포비아 증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자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2.8%, 복수응답)’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MZ세대 전체에게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지원 방법을 묻자 ▲문자지원(66.2%, 복수응답) ▲온라인지원(51.9%) ▲채팅 문의&지원(43.2%) 등 텍스트 위주의 지원 방식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전화지원’의 경우 24.4%에 불과해 전화를 통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직장 상사, 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60.4%) ▲제품, 서비스 등 문의 전화를 할 때(44.5%) ▲예약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 취소 전화를 할 때(34.3%) 등이 뒤이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 10명 중 9명(90.4%)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고 답했는데,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9.2%)’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이메일, 문자 위주로 소통(28.8%) ▲전화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 작성(28.4%)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콜포비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
콜포비아는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전화를 받거나 걸때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젊은 직원들의 전화를 받는 태도로 인해서 갈등이 발생하고 직장 내에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정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고 서로가 보완점을 찾아가야 하는데 부드럽게 소통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사내 교육은 물론 사내 여러 대면활동 등을 통해서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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