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와 연세대, 블록체인 캠퍼스 만들기 나서

정영민 기자 승인 2019.04.04 00:00 | 최종 수정 2138.08.03 00:00 의견 0
포항공대 학생회관 모습. (사진=포항공대 홈페이지)
포항공대 학생회관 모습. (사진=포항공대 홈페이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POSTECH)와 연세대가 블록체인 캠퍼스를 함께 만든다.

포스텍은 이달부터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캠퍼스를 시험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포스텍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은 연세대는 올해 하반기에 블록체인 캠퍼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집단지성 지식콘텐츠 공유시스템인 ‘엔그램’과 투표 설문 시스템 ‘보팅’을 공개한다.

엔그램은 1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2월부터 베타테스트를 거쳤는데, 우수한 지식콘텐츠에 대해서는 자체 암호화폐인 ‘뉴런’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학내 구내식당 등에서 뉴런을 사용할 수 있다. 포항공대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연세대와 공유해 융합지식 공유 중심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팅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투표나 학생 생활 조사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학생증 및 증명서 발급과 기부금 관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세대는 올해 블록체인 플랫폼과 '백팩' 서비스, '전자출석부' 시스템을 공개한다.

연세대 학부생 단체인 '연세대블록체인학회'가 기획·개발에 참여한 '백팩'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 스스로 평가한 정보 기여도에 따라 장학금이 투명하게 분배되는 시스템이다. 기부자는 장학금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이 어느 곳에 사용됐는지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자출석부는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출석 여부가 확인되는 시스템이다.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포항공대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핵심 기술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인재들이 그 기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은 큰 기반장치나 투자 없이도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트뉴스 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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