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박지순 기자 승인 2024.01.02 16:53 | 최종 수정 2024.01.03 14:37 의견 0

시대를 풍자하는 사자성어는 우리 사회를 전망하고 평가한다. 2023년 대학교수들이 한해를 마감하며 선정한 사자성어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 라는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정치판이 각자도생의 싸움판 같다는 현상을 빗대어서 선정한 이유라고 한다. 정치권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해야하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사자성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올해의 사자성어 중에 삼성증권에서 국내 고액자산가들이 선정한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가 눈에 띈다. 새해 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중요한 화두여서 주식과 채권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2024년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정했는데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금융권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찾지만 중소기업인들도 고금리, 고물가의 어려움을 극복해서 도약할 기회를 찾고자 함이다.

자치단체에서도 연초에 사자성어로 결의를 다졌는데 포천시에서는 무실역행 (務實力行)을 선정하여 말과 이론이 아닌 행동과 실천을 강조했고 화성시에서는 백성들을 골고루 살피는 정치를 하겠다는 정조의 의지인 '만천명월'을 채택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신년화두로 본립도생(本立道生)’를 선정했는데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의미로 학교의 기본을 바로 세워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각자의 권리를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팬데믹 이전부터 매번 어려운 한해를 맞이하는데 정계,재계,학계에서 부르짖는 기본이 서고 상생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행동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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