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 동안 잡플래닛이 기업 평가를 토대로 '2021 주목할 기업'을 선정했다. 총만족도에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CEO 지지율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점수를 표기했고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외국계기업 △공기업으로 분류해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도 정리했다.
종합 부문에 선정된 30개사는 다음과 같다.
△KB신용정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글코리아 △네이버웹툰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경기주택도시공사 △더보스톤컨설팅그룹인터내셔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네이버클라우드 △인천국제공항공사 △SK이노베이션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인크 △SK텔레콤 △한국주택금융공사 △맥킨지인코포레이티드한국지점 △네이버 △한국산업은행 △한화디펜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학내일 △SAP코리아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원익머트리얼즈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구글코리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구글코리아에는 "굳이 말이 필요없는 회사, IT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기술, 영향력, 문화, 복지 일하기에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음", "퇴사했지만 다시 일하고 싶은 회사입니다. 좋은 회사란 어떤 곳인지 느끼게 해준 곳입니다."와 같은 리뷰가 많다.
'설명이 필요 없는 회사' 구글코리아가 8.65점으로 외국계 1위, 종합 3위에 올랐다. "퇴사했지만 다시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말은 극찬 중의 극찬이다.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들은 구글코리아의 사내문화가 남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사내문화' 분야 점수도 4.5점으로 아주 높은 수준.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율적인 문화", "1:1을 통해 자유롭게 도움과 대화를 요청할 수 있는 문화", "평등성을 강조하며 매니저들부터 지키고 강조함" 등의 평가가 눈에 띈다. 단순히 '분위기가 좋다', '자유롭다'를 넘어 다양성과 평등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 사내문화가 인상적이다.
다만 '구글'이라는 이름만 보고 입사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언급들도 보인다. "구글이라고 야근 안 하고 워라밸 좋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외국계에 유한회사라 국내 기업보다는 고용불안정성은 있다고 보인다" 등의 리뷰에서, 구글도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설립된지 1년이 조금 넘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연차 눈치 없이 쓰고 이런 기본적인 것은 정말 기본적으로 다 깔려있다.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잘 없고 그런 일이 있어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문화, 좋은 사람들, 기존에 못 느꼈던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고 말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카카오' 계열사들이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다. 10점 만점에 8.73점으로 종합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 3위에서 한 계단 뛰어올랐다. 2019년 12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반 '기업형 IT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출시된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i 클라우드' 등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밖에서 잘나가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부에선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전·현 직원들은 '미래를 기대할 만한 회사'라는 평가를 많이 남겼다. 리뷰를 남긴 직원 중 85%가 '이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리뷰를 남긴 한 현 직원은 "아기 키우는 느낌으로 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신생 회사이기에 '성장통'을 겪고 있는 듯한 부분도 보인다. 한 현 직원은 "자유로운 분위기지만 아직 모든 게 자리 잡지는 않아 어수선한 측면도 있다"는 아쉬움 섞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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