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순 기자
승인
2020.12.28 18:23 | 최종 수정 2020.12.28 18:26
의견
0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제공하는 일자리는 다양한 직종에 포진되어 있어 인력부족 현상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보아야 한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기업 326개사를 대상으로 '2020 채용 결산'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 42%가 올해 인력부족을 겪었고 중소기업은 43.8%로 대기업에 비해 두배 가량의 수치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로 인재채용이 위축된 부분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지만 만성적인 인력부족이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취업포탈 잡코리아는 중소기업 526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에서 직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조사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 10곳 중에 7곳이 인력난을 겪고 있었고 그 이유는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와 기업의 낮은 인지도 및 연봉수준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지속적인 현상이고 원인은 채용의 미스매치 현상이라고 해석되어 왔다.
실제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부족 직무분야는 생산 및 현장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여진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정부 및 공기업, 대기업이 우선순위를 차지하며 사무직, 생산직 등 직무를 가리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채용확대가 한시적으로 청년실업율 상승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듯이 취준생의 높아진 눈높이를 낮추거나 단기간에 기업의 인지도와 연봉수준을 올리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일하기 힘든 곳에 일하게 하는 방법은 눈높이가 맞는 인력을 채용하거나 일하고 싶은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중소기업이 반드시 대응해야할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및 협회 차원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내부 인재양성 및 재교육, 신기술과 시스템 설비 지원확대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