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아이의 공간이야기는 집 인테리어 공사를 고민하는 분을 위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금번 칼럼은 1편 도배와 바닥재 교체에 이어서 조명과 주방가구 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명기구
지난 시간에 다뤘던 도배, 바닥재를 제외하고 공간 분위기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에는 조명기구 교체가 있습니다. 오브제 형태의 조명기구를 매달거나, 다양한 크기의 이동형 조명기구 설치, 기존 조명을 포함해 조명의 색온도를 변화시키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명 선택 시엔 광원이 직접 비추는 직접조명 방식, 은은하게 벽과 천장으로 광원을 비추는 간접조명 방식, 간접조명과 직접조명을 쉐이드(Shade)로 투과하는 반직접조명(Semi-direct illumination) 방식, 간접조명을 쉐이드로 투과하는 반간접적조명(Semi-indirect lighting) 방식 등이 있습니다.
근래엔 직접조명보단, 간접조명과 함께 밝지만 은은한 조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거실에선 TV 시청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간접조명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한편 주방은 작업이 중요시 되는 공간이므로, 전체조명과 함께 작업대 위 작업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작업대는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식탁 쪽은 식욕을 부르는 적당한 조도의 전구색 컬러가 비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욕실은 방수등을 사용하고, 거울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국부조명을 추가로 설치해야하며, 각방은 용도에 맞게 적당한 조명을 배치하시면 됩니다.
조명기구는 온라인 검색으로 혹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럼 교체는 어떻게 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까가 고민되실 수 있습니다. 조명 교체 등의 전기공사는 안전과 직결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기공사업자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공사업법 제 5조에 따르면 경미한 전기공사는 전기공사업자가 아니어도 가능한데, 여기서 경미한 공사란 이미 시공된 조명기구나 콘센트 등의 단순 교환과 단순 부착 정도를 말합니다.)
따라서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거나 주택의 전기시설 개선 및 보수 공사 등은 반드시 전기공사업자나 전기공사기술자가 진행해야 합니다. 위반 시 과태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30평의 조명 전체 교체 비용은 조명기구 가격을 제외하고는 60만원에서 90만원이며, 콘센트를 교체하거나 신설할 경우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단순 교체의 경우는 온라인샵에서 개당의 비용을 받고 설치 해 주기도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공사업 기술자를 소개 하기도 하고, 전문가를 연결하는 사이트 등에서 기술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조명의 종류로는 천장 조명, 샹들리에 조명, 팬던트 조명, 스탠드 조명, 벽등, 매입등, 스프라이트 조명, 레일 조명 등이 있는데요. 전체 조명과 작업등, 무드등으로 분리해 기능과 입체감을 고려하여 계획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LED 조명은 조명 기구의 형태와 상관없이, 빛을 내는 방식이 기존의 전구나 형광등과 차이가 있는 조명입니다. 조도가 높아 밝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력 소모도 적은 것이 LED 조명의 장점입니다.
한편 PPL형광등은 LED조명에 비해 소비전력도 크고 빛이 약하면서, 발열은 심해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조명의 색상(색온도)은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 등으로 나뉘고 캘빈(Kavin)단위로 표시하는데요. 먼저, 주광색은 하얗고 색온도가 높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2700~3300K 사이의 흰색입니다. 반대로 전구색은 노란색을 띄며 편안한 느낌을 주는 5000~6500K사이이며, 주백색은 중간정도의 안정적인 색상으로 4000K색입니다.
조명 교체 목적의 전기공사를 하게 될 경우, 조명교체 외에 콘센트를 추가적으로 늘리고 싶다면 미리 가전제품이나 가구 배치를 고려해 더 편리한 위치로 콘센트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방가구
주방 공간은 주방(Kitchen)과 식당(Dining)으로 분리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기능이 분리되면 독립형, 함께하면 DK형, 거실(Living) 까지 함께 보면 LDK형이라고 합니다.
주방가구의 구성은 상부장(Wall Cabinet), 하부장(Fllor Cabinet), 키큰장(Tool Cabinet),빌트인 시스템 주방가구(Built in System Kitchen), 개수대(Sink), 조리대(Counter Top), 가열대(Range), 아일랜드(Isiand)로 나뉩니다.
주방가구의 형태는 일자형, 병렬형, ㄱ자형, ㄷ자형, 아일랜드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방가구의 배치는 준비대-개수대-가열대 순이며, 음식을 조리하는 순서로 배열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주방가구 교체는 목대 제품의 종류와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평균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시공 시 현장 작업이 많으므로 먼지와 소음이 큽니다. 상판 실리콘 마감재 건조시간은 평균 3시간 정도이므로, 시공 당일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가구 견적 시 보통 주방가구 제품가와 설치비만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존 가구 철거, 주방 타일 철거, 주방 타일 재시공, 수도공사와 엘리베이터 또는 사다리차 사용료 등이 추가될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주방가구의 가격은 목대의 종류, 경첩의 종류, 상판의 종류 등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크기에서도 50배까지도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방가구에 사용되는 목대의 종류는 원목, MDF(중밀도 섬유판),PB(파티클보드), 합판 등이 있고 가격은 원목> MDF> PB의 순서로 MDF는 도장 목대로 주로 사용하고, PB는 LPM, PET, PP 등의 필름제로 마감을 해서 가구로 사용합니다.
주방가구에 사용되는 상판의 종류는 인조대리석, 천연대리석, 스테인리스, 우드, 타일, 엔지니어드 스톤 등이 사용됩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재료는 인조대리석이고 무게가 가볍고 열성형이 비교적 쉽고 시공성이 좋아서 가구 업체에서 가장 추천하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김치국물 등의 액체류의 오염에 약하고 뜨거운 물체를 두면 망가질 수 있는 사용상의 단점이 있습니다.
천연대리석은 소재가 주는 무게감과 천연 무늬의 미려함은 최고이나 시공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며 오염도 쉬운 편이라 사용상의 편리성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프리미엄 스톤 가공 제품을 사용합니다.
스테인리스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좋으므로 가정용 주방에서도 최근에 사용되는 재료인데 물자국을 수시로 닦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우드는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가능하나 수분이 스며들기 전에 닦아야 하고 열과 습기에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타일류는 주로 큰 사이즈의 박판 타일을 사용합니다. 재단과 가공이 까다롭지만, 상판위에서 칼질이 가능할 정도로 강도가 좋고 얼룩 등의 흡습성도 낮아서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엔지니어드 스톤 또한 타일처럼 현장 가공성은 떨어지나 강도도 높고, 수분 흡수율도 낮아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붙박이 가구를 새로 제작 할 경우에는 주로 주방가구에서 사용한 목대의 종류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태가 기능상 문제가 없을 경우, 시트지(인테리어필름)로 리폼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글| 권혜진
〈필자소개〉
건축과 인테리어를 전공하였고 학교에서 연구 및 후학 양성, 건설 및 인테리어 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스타일의 현장경험을 두루 갖추고 논문 등의 글도 쓰고, 국토부 공인 시험문제 검토위원이며 최근 방송활동도 하는 20년 차 건설기술인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동 대학원 실내건축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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