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아이의 공간 이야기 ] '홈인테리어' 공사 전 알아두면 유익한 것들?

권혜진 전문위원 승인 2022.06.17 19:31 | 최종 수정 2022.06.20 11:57 의견 0

이사 또는 집안 분위기 전환을 위해 홈 인테리어를 고민하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홈 인테리어도 적게는 몇백 단위부터 많게는 수억까지 비용이 발생하는 큰 공사가 될 수 있는데요. 세부적인 계획과 고민 없이 진행하게 된다면 업체 선정부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뢰자가 원하는 이미지가 정확히 구현되지 않거나 예산을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의뢰자 입장에서 알아두시면 좋을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성별, 나이, 구성원 간의 특별한 요구사항을 체크하셔야 하는데요. 예를 들면 어린 자녀가 있거나 연세가 많은 분이 함께 거주한다면 안전을 우선순위로 두어 넘어지거나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자재 선정과 마감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구성원에 따른 거실과 주방 등 공간별 사용 빈도와 공간별 중요도 및 공간별 요청사항을 파악하고, 선호하는 디자인, 가구, 마감재 유지관리에 대한 인식 정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가구, 가전, 장식품 중 재사용할 품목을 미리 정하고, 구성원 간의 인테리어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잡지 등에서 참고할 이미지를 수집한 후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홈인테리어 계획을 세울 때 매우 유용합니다.

현재 이사를 고려중이라면 먼저 미니멀, 모던, 북유럽, 클래식 등 인테리어 스타일을 분류하고 여유 있게 해당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마감재, 인테리어 자재브랜드 등에 대한 정보와 인테리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이미지들을 모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출처:케티이미지뱅크

이런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예산과 리모델링 범위 정하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몰딩 제거, 주방가구, 창호교체, 도배와 마루, 화장실 등을 교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보통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세운 예산안에서 최대한 많은 공정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멋있게 인테리어 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산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인테리어 공사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즉 비용 설정일 것입니다. 예산을 맞추고 그 범위 내에서 공사 규모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져서 예산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테리어는 재료에 따라, 기술자의 경력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화장실의 변기 하나만 보더라도 저렴하면 10만 원부터 비싸면 500만 원을 넘는 것도 있습니다. 주방가구도 100만 원의 수준부터 억 단위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재는 선정 기준에 따라서 가격 편차가 심하므로 잘 알아보고 내 니즈에 맞도록 계획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몇 군데 업체에 문의를 해보면,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과 재료들을 이용한 인테리어의 비용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업체에 문의 시, 찾아두었던 이미지들과 가족의 니즈를 전달하여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문의는 최소 공사 1개월 정도, 또는 이사를 들어가기 2~3개월 전에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기준 30평대 공사는 공사의 기간이 대략 30일 전후이기 때문입니다.

키아이종합건설 www.kiaicon.com

그렇다면 인테리어를 직접 할 것인가, 전문가에게 맡길 것인가? 전문가는 지인, 동네 업체, 온라인 검색 등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멋있고 유명한 장소를 인테리어 한 디자이너 업체를 찾으려고 할 경우 인터넷 검색으로는 잘 노출되지 않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인터넷에서 한국실내건축가 협회(KOSID, www.kosid.or.kr)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협회가 검증한 실내건축 전문 디자이너 회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군데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비교하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업체를 선정 시, 사업자등록과 건축 또는 실내건축 공사업 면허업체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면허가 있는 업체가 여러모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에게 맡길 경우에도 공사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였는지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할 경우에도 포트폴리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공정별로 업체를 찾아서 문의하고 진행하기에는 번거로움이 많고 누락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몇 개씩 공정을 묶어서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고 비용도 개별 공정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이런 곳도 잘 활용해 보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직접 할 경우, 주방가구의 설치만 하더라도 가구 설치 전 벽타일의 선시공, 기존 가전에 맞도록 가구 디자인, 가구의 조합, 깊이, 높이, 콘센트 등의 개수와 위치 체크 또는 개수 추가의 경우 가구 설치 전 전기공사로 콘센트 더 만들어 놓기 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 가전이나 수전 위치 변경 또는 타입 변경, 가열대 위치 변경을 고려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으므로 많이 정보를 찾아보고 물어봐서 놓치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공사를 편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직접 진행하는 것에 비해서 비용이 더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본인이 직접 진행할 경우 모든 공정을 확인, 검수해야 하므로 번거롭고 인테리어 공사를 처음 할 때에는 공정의 순서에 맞는 진행이 어렵고 놓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인이 직접 공사를 진행할 경우, 공사 준비가 끝나면 해당 건물의 관리사무소를 가봅니다. 리모델링 공사 전 체크할 사항들과 주의 사항들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공사 신고서 작성, 주민 동의, 엘리베이터 사용 여부, 공사안내문 부착, 공사 폐기물을 처리, 배출하는 방법 등도 상의합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확인하고 비내력벽의 철거 시, 행위허가를 관할 시, 군, 구 주민센터 또는 세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받고 진행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는 인테리어 공사 시 공정별로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해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 권혜진

〈필자소개〉

건축과 인테리어를 전공하였고 학교에서 연구 및 후학 양성, 건설 및 인테리어 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스타일의 현장경험을 두루 갖추었다. 또한 국토부 공인 시험문제 검토위원이며 논문 등의 집필 활동과 최근 방송활동도 하는 20년 차 건설기술인이다.

*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동 대학원 실내건축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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