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스타트업 인터뷰는 글로벌 화상 영어회화 서비스 '에피소든' 양현모 대표입니다. 에피소든은 세계 165개국에서 사용하는 화상 영어회사 서비스로 웹 혹은 앱을 통해서 접속하면 무료로 외국인과 화상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영어회화 기반의 글로벌 소셜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과 직무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글로벌 화상영어 서비스 에피소든(Episoden)의 대표를 맡고 있는 양현모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화상영어 대화 플랫폼인 Episoden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영어로 즐겁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아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서비스 기획부터, 서비스 운영, 마케팅, 인사, 재무, 전략, 투자등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방향성을 제시하고 때로는 실무를 하기도 합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이 저의 일이며, 그것이 직무의 구분이 없는 초기 스타트업에서의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의 대표이자 창업자로서의 상대적인 경쟁력은, 과거에 창업을 해보았고, 창업한 회사들을 성장시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단계까지 비즈니스를 만들었고, 이후 그중 2개의 회사는 큰 회사에 M&A까지 시켜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진정한 경쟁력은 일을 오랜 시간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11년에 첫 회사를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주 6일 이상, 보통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업의 본질을 깨닫는 데 충분한 시간을 사용합니다. 그것이 결국 사업이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그때그때 너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창업을 하여, 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이 돈을 지불할 만큼 가치 있게 만들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려움은 육체적인 고통이나 실질적인 상황이라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좋은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저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저는 동료들과(저에게는 10년 이상 사업을 같이 한 동료들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정리하고 다른 시각에서 보기도 하고, 또 전문적인 상담사와 대화를 하거나 스스로와 대화하는 방법으로 제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저의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본인의 일을 '잘' 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두 가지 방법은 결국 한 가지가 됩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하면 결국 '잘'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열심히 했는가?" 라는 물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라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잘하거나 꾸준히 열심히 하게 된다면 직장에서는 분명히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나요?

변하는 부분은 결국 스타트업 대표의 업무 중 실무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지금보다 다양한 형태로(AI, 외부와의 협력) 위임되고 자동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팀원들과 교류하며,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대표의 본질적인 일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창업을 하거나,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의 대표가 되어 저와 같은 직무를 맡게 될 것입니다. 현재 직업인들이 맡고 있는 모든 직무는 그 전 단계이며, 모두는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대표의 역할까지 하시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직무를 대표가 되기 위한 전 단계로 받아들이는 분은 나중에 조금 더 나은 대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