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스타트업 인터뷰는 블록체인 기반 경력증명서 발급 및 관리 서비스 '써티드(CERTED)'를 운영 중인 지디피스튜디오 이유 대표입니다.
‘써티드‘는 시간 구애를 받지 않는, 위변조의 위험을 줄인 경력증명서 발급 서비스로 근로자들이 퇴사 후에는 쉽게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써티드의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경력증명서를 발급하고 이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여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을 위해 현지화와 마케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계기로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경력증명서를 발급 요청하고 보관할 수 있는 ‘서티드’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고 기업들이 HR과 관련한 계약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SaaS를 추가적으로 출시하여 현재 두 개의 솔루션을 플랫폼 형태로 비즈니스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런칭 준비는 1년 이상 걸렸고 서비스를 출시한지도 어언 1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창업했을 때는 SNS를 기반한 커머스 아이템으로 시작했는데. 운도 좋고 컨셉이 좋아서 사업이 잘 되었고 투자유치도 받게 되었습니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K-스타트업 결선까지 올라갈 정도였지만 저희 팀이 가진 능력으로는 아이템을 더 효율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 팀은 기존에 생긴 여러 문제점들을 리뷰한 끝에 3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고객들이 모이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점, 제공하는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그 서비스가 실제 사람들에게 필요하여 우리의 서비스가 없다면 불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 기술력 부분은 블록체인 쪽을 방향을 잡아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고 NFT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서 서비스해보기도 했지만 이전의 사업구조와 유사해서 저희의 강점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나머지 두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아이템을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은 데이터가 확실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해서 상호간의 신뢰를 줄 수 있다는 부분인데 이 기술을 HR 분야에 접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에 채용플랫폼 내의 컨텐츠를 살펴보니 경력증명서 발급을 못받아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가령 증명서가 훼손되어 재발급을 받아야 하지만 직장이 폐업을 해서 못 받는 분이 많았고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여러모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저희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경력증명서를 발급 대행하는 서비스를 한다면 직장인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겠다고 결론 내려 관련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는 첫번째로 좋은 질문을 자신에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뭐지?’라는 질문을 통해서 당장 큰 금액의 투자를 받아 내가 원하지 않는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내가 정말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나아가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를 심사숙고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기업은 자금회전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투자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기까지는 질문의 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즉 질문을 통해서 나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아가고 실제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를 정의 내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가치관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의 볼륨을 키우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령 투자를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 약점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가령 IT 개발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면 개발자를 육성하여 보강하고 자금력이 부족하면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내적인 힘을 키웠습니다. 이는 미래를 기점으로 가장 득이 되는 선택이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달리 해석하면 CEO로서 미래에 기업이 어느 정도까지 볼륨화가 될지 중.장기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외부의 힘을 빌린 단기적인 볼륨화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내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미래에는 보다 가치가 있으리라는 확신에 기반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경험한 리스크는 역시 사람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CTO와 함께 창업을 했는데 서로 방향성이 맞지 않아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가장 많이 흔들렸고 저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누군가가 떠났을 때 쉽게 무너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우리팀의 약점은 정착 나였고 그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언젠가 떠날 수도 있지만 소위 ‘떠나지 않을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력직 개발자를 수시로 채용하거나 실력있는 대기업 출신을 힘들게 영입하는 것이 아닌 신입을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개발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신입이었는데 제가 직접 부트캠프를 끊어주어 육성했습니다. 초기 8개월 정도는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했는데 이제는 경력은 다소 짧지만 업계 개발자들와 비교해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실력자들이 되었습니다. 업무상 언쟁도 간혹 생기지만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이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보다 건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저는 최대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만 그 도움이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 일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직장에서 인정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받는 관계는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상대방을 기버(giver)로 만들거나 혹은 테이커(taker)를 멈추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일명 ‘기버(giver)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직장문화를 선도하거나 테이커와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조직에서 기버가 된다는 의미는 헌신(獻身)과는 조금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매번 헌신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지치게 되고 의욕이 사라질 수 있으니 기브앤테이크가 가능한 합의점을 구성원들과 함께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채용 혹은 구인구직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보려고 합니다. 현재의 채용 플랫폼들은 구직자가 공고를 보고 기업을 찾고 있는데 반대로 개인이 본인의 경력 데이터를 자기 모바일 앱에 가지고 있으면서 거꾸로 기업에서 찾아가는 흐름으로 바꾸는 것을 시도해보자 합니다.
가령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채용 플랫폼의 공고를 찾거나 단순 키워드 중심의 매칭으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제안 메일이 오기도 하는데 블록체인 하에 본인의 경력사항을 원하는 조건의 기업들에게 오픈하면 자동으로 오퍼가 들어오는 탈중앙화 채용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력증명서 발급 대행 플랫폼 비즈니스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미국,일본,싱가폴,인도 등도 구인구직 시장에서 경력증명서 발급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력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구인구직 시장에서 HR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구직자 뿐 아니라 구인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서비스들을 확대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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