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그룹바이 (GroupBy) 임진하 대표입니다. GroupBy 는 시리즈 A이하의 초기 스타트업과 주니어 개발자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입니다.
최근 프라이머사제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를 완료하여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자 스타트업 대표로서 신입 개발자의 커리어를 가꾸고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든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담당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작년 7월에 스타트업 기업과 개발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그룹바이(Group By)를 창업해서 코파운더(Co-founder)로서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일을 해야하는데요. 팀을 이끄는 리더 역할과 외부 자본을 끌어오는 펀딩에 집중하고 있고, 향후 프로덕트 개발에 보다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저는 20살 때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대표님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낮은 인지도와 적은 자본으로 인재를 채용하기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네트워킹 파티 혹은 커피챗을 활용하여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좋은 인재를 찾기는 여전히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비슷한 연배의 대학생 개발자들은 오히려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가고 싶어하는 추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 채용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면 대표님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대학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데 제 동기들이 거의 개발자이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본인들에게 적합한 기업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어렵고 구인 기업에서도 코딩 테스트 및 성적 위주로 채용하기에 아쉬움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구직자들이 원하는 보다 구체적인 기업 정보 및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위와 같은 배경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차별점은 구인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중에 시리즈 A 이하의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하는 평가 방식과 기업 맞춤형 공고입니다.
가령 기업의 핵심적인 팀원 한명 한명을 소개하고 대표자가 직접 자신의 사업을 발표하는 영상을 담기도 합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희는 컴퓨터 공학도이기에 간단한 웹사이트 제작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하고 시장에 테스트하는 작업들을 보다 빠르게 반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행력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들을 만들어 냈고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업의 역량은 실행력인데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실현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추진력 있게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행 의지는 지스트(GIST) 내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먼저 창업한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짧지만 인턴 생활을 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기억 남는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 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겨울방학 동안 대학생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제안하는 스타트업에서 인턴쉽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에서는 기대보다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300명 가까이 대학생 개발자가 참여했고 실제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개발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기 프로그램은 성과가 저조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분석을 해보았는데 2기는 졸업하여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고 재학 중인 개발자들은 휴학을 해야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2기는 정규직을 강조했기에 단기 인턴쉽에 중점을 둔 1기와는 성격이 다소 달랐습니다. 대학생 개발자를 보다 세분화하여 성장 욕구를 원하는 참여자는 3개월 단기 인턴쉽 프로그램으로, 구직을 원하는 참여자는 취업 캠프를 운영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객중심적인 사고를 근간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
솔직히 지스트는 창업 문화가 잘되어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창업에 관심이 많았고 현재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학생 때에 창업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도전을 통해서 실패와 성공 경험을 할 수 있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역량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향후에 직장 생활을 선택 한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 정도 휴학하여 창업을 경험해보는 것은 나름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예비 창업 패키지를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생각만 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창업을 위해서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았으면 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 붐이 생긴지 3년 정도 지난 듯 합니다. 과거에는 대형 스타트업에 가려는 지원자가 많았지만 점차 중견 혹은 신생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은 향후에도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따라서 개발자도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도 구직을 원하는 개발자의 10% 미만으로 중소형 스타트업을 희망하고 대부분은 대기업을 원하지만 소규모 기업에 가더라도 훨씬 더 가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중소, 중견 스타트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평판도 검증할 계획입니다. 즉 성장성 있고 기업 문화가 좋은 초기 스타트업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신입 개발자들의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연결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컨설팅 및 멘토링 사업을 추가하여 개발자들의 커리어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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