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하 '브랜드인텔리' 대표 "미래의 브랜드매니저는...."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04.28 14:35 | 최종 수정 2022.04.10 19:09 의견 0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현재 브랜드인텔리 대표이사입니다. 브랜드인텔리 식품사업의 수출입을 진행하기 위해 작년 10월 중순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신생기업인데다가 1인 기업이기 때문에 상품 소싱이나 개발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모두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이전 직장에서 유통회사들의 마케팅을 데이터 기반으로 컨설팅하는 업무를 담당 했었습니다. 유통회사의 마케팅은 상품의 구성과 사은행사 등의 컨텐츠 측면과 함께 물류의 효율성을 전반적으로 함께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자연적으로 유통에 대한 이해와 물류 시스템을 동시에 익힐 수 있었고 이러한 지식들을 바탕으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적용력(Applicability)과 정돈된 실행력(Orderly Executive ability)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이건 우리 동아리에서 해보면 좋겠다", "이런 방식은 우리 기업에 접목하면 좋겠다" 등 어떠한 측면에서 다소 연관성이 없는 것들도 이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저는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나름 적용력이라고 불러보았는데, 이 부분이 없다면 브랜드를 개발하고 발굴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온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게 어려운 현시대에서는 말이죠.

이와 동시에 정돈된 실행력이 있어야합니다. 왜 다들 이런 생각을 한번 씩 해봤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아 저건 나도 생각해본건데 아쉽다’ 그 순간을 돌이켜보면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나는 해내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실행력입니다.

실행력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결과의 차이를 초래하는지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정돈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그만큼 브랜드 매니저의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의 ‘일’들을 쳐내기 바쁜 브랜드 매니저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되어야합니다. 브랜드는 한 회사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일의 우선순위 잡는 것을 동반한 실행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제 직무를 신생기업의 대표의 직무 보다는 브랜드 매니저라는 관점에서 얘기해 드려야 취업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브랜드는 참 다양한 곳에서 언급이 되고 있는데 정작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다양한 회사를 거치면서 느낀 것은 제 선후배들을 막론할 것 없이 브랜드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라는 점 입니다.

물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명쾌하게 표현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개인적인 정의를 갖고 있어야하는 것은 분명 합니다. 본인만의 유니크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발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내 삶의 틀에 갖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보지 않았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본 것만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효율적인 툴(Tool)을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브랜드 매니저가 어떠한 틀에 갖혀서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나이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 될 거라고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대다수가 변화하고 있듯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 또한 지금 현재에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마 현재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단순 기호학으로 평가되었던 브랜드는 이제 광범위한 영역에서 전략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디자인만 가지고 브랜드라고 칭할 수 없듯 말입니다. 미래에는 여기서 나아가 고객 데이터의 축적으로 브랜드의 어떠한 요소가 매출과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지 등 전반적인 브랜드 관리 영역과 방법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의 브랜드가 기업 브랜드인지 혹은 제품/서비스 단위의 브랜드인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브랜드를 소비하는 소비주체의 삶의 변화와 함께 직무의 목적과 내용도 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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