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로컬 맛집을 브랜딩하고 시스템화하여 국내외 식문화를 선도하는 주식회사 옵서의 강민범 대표입니다. 최근 제주 전통 맛집인 제주삼대국수의 본점을 인수하여 제조 및 유통의 전과정을 수직계열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로컬 음식의 가치를 높이고 푸드IP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주식회사 옵서의 대표이사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 수립과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옵서는 로컬 맛집의 브랜드(IP)를 기반으로 제조기술을 표준화하고,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및 밀키트 제조/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푸드 IP 기업입니다.
제 역할은 단순한 경영 관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브랜드 인수 및 사업화, ▲HACCP 인증 공장 운영, ▲가맹사업 설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 ▲마케팅 전략 기획 및 콘텐츠 제작, ▲B2B 납품 영업, ▲투자 유치 등을 직접 리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에는 제주 전통 맛집인 제주삼대국수의 본점을 인수하고, 해당 브랜드를 기반으로 ▲직영 매장 운영 ▲가맹 모델 구축 ▲밀키트 개발 및 제조 ▲신세계푸드·현대그린푸드 등과의 B2B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또한, 공장 생산부터 물류, 소비자 전달까지를 통합 관리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도 저희가 직접 기획·구축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구조화하는 ‘시스템 설계 능력’과, 그것을 실행 가능한 운영 구조로 전환하는 실행력입니다.
맛집 하나를 인수하고 단순히 가맹점 몇 개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감성을 산업화하고, 제조 기술로 표준화하며, 유통과 브랜딩으로 전국화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내는 데 집중합니다.
단적인 예로, 제주삼대국수의 고기국수는 본래 숙련된 주방 인력에 의존한 조리 방식이었습니다. 레시피를 수치화/표준화하고 공장 직생산 체계 도입,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가맹 매뉴얼 자동화 등 전체 가치사슬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숙련도가 낮은 사람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본사는 제조원가를 통제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의 시스템화”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과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옵서의 사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제주 현지에서만 구현되던 맛의 표준화 및 확산이었습니다.
제주삼대국수는 오랜 시간 손맛에 의존해온 맛집이었고, 고기국수 하나를 만드는 데도 사골을 고는 시간, 고기의 삶는 조건, 국물의 간 등 수많은 변수들이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확장도 어렵고, 일관된 고객 만족도 유지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를 분해했습니다.
▲사골육수 제조법을 기술로 정리하고 특허 등록 ▲레시피 계량화 및 원재료 단위 표준화
▲HACCP 인증 공장 설계, 핵심 재료 직접 생산 ▲가맹 매뉴얼 및 간편조리 밀키트 개발
이러한 기술적, 구조적 대응을 통해 가맹점 운영 부담을 최소화했고, 밀키트 생산 단가 및 품질도 안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신세계푸드 7,000인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해결했을 때, 결과는 시장이 증명해주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직장에서 진짜로 인정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 기반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제 구조화해서 팀이 움직일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고, 성과로 연결짓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는 이 실행의 전 과정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기획할 때도 단순히 아이템만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논리와 수익모델, 실행 인력 구성과 역할 분담, 예상 리스크 및 대응 시나리오, 브랜드 관점에서의 차별화 전략까지 기획-실행-확장 전 주기를 설계한 뒤, 직접 손을 움직여 일합니다. 그리고 팀원들과의 관계에서는 ‘내가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말하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대표로서 팀에 요구할 일이 많지만, 먼저 리스크를 감당하고, 불확실한 영역에 먼저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제 직무는 단순한 운영 총괄자에서, 로컬 식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산업화하는 ‘IP 전략가’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옵서는 이미 제주삼대국수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검증된 로컬 맛집의 브랜드와 레시피를 확보하고 이를 프랜차이즈·밀키트·B2B 유통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전국의 지역 맛집을 푸드 IP로 확보하고, 그 가치를 제품화·브랜드화하는 것이 대표의 중심 역할이 될 것입니다.
즉, ‘음식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로컬의 가치를 산업화하는 사람, 그리고 그 가치를 연결 가능한 사업 구조로 구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미래 직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