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스타트업 인터뷰는 주식회사 직행 이재헌 대표입니다. '직장인을 행복하게'의 줄임말인 직행은 흩어진 채용 공고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통합 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기존 채용 플랫폼의 공고를 모아 더 많은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지원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입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주식회사 직행의 대표이자 공동창업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제품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채용공고 크롤링·LLM 라벨링·벡터 기반 추천 같은 핵심 기술 방향을 직접 만들고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팀 스프린트를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엔지니어·디자이너·PM들과 함께 실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고, 투자 유치나 파트너십 확보 같은 외부적인 일도 맡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략·기획·제품·기술·조직·사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회사 전체의 성장 엔진을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제가 가진 경쟁력은 문제를 구조적으로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제 기술적 해결책을 설계해 실행까지 이어가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실행만 하는 것도 아니라, 두 영역을 하나의 논리로 이어서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압도적인 실행력과 속도도 강점입니다. 매일 가설을 세우고 직접 SQL을 쓰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그날 발견한 인사이트를 바로 다음 실험으로 이어갑니다. 동시에 사람을 모으고 팀을 정렬시키는 역량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팀 전체가 “작고 명확한 목표 → 빠른 실험 → 학습 → 다음 단계”로 움직이도록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업무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스프린트 목표가 너무 크고 모호해 빠른 개선이 일어나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팀 정렬이 약해지고 무엇이 중요한지 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프린트 구조를 완전히 갈아엎고 선행지표 중심의 작고 실현 가능한 목표만 설정하도록 했습니다. 기능 중심이 아니라 가설 중심 실험 방식으로 전환했고, 대표인 제가 반복 업무에 시간을 많이 쓰던 부분도 재정리해 전략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를 손봤습니다. 그 결과 팀 정렬도가 크게 올라가고 핵심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사의 리듬과 실행 속도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 스프린트(Sprint)란 애자일 방법론에서 사용되는 짧고 반복적인 개발 주기입니다. 보통 1~4주와 같이 고정된 기간 동안 팀이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업하며, 이 기간 동안 설계, 개발, 검토, 배포까지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합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제가 생각하는 ‘인정받는 방법’은 결국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걸 실제 결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불만이나 아이디어를 말하기 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작더라도 즉시 실행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좋은 말보다 빠른 결과가 신뢰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에, 모든 의사결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설명하려고 하고 팀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일은 앞으로 대표라는 직함보다 더 넓은 의미의 역할로 확장될 것 같습니다. AI 시대에는 기업의 운영 방식 자체가 다시 설계될 것이고, 채용에서 시작해 인재 흐름, 조직 운영, 업무 자동화까지 모두 AI 기반으로 재정의될 것입니다. 저는 직행을 통해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문제를 분석하고, 나아가 기업 운영의 새로운 OS를 만드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역할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기업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