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로컬브랜드디벨로퍼(Local Brand Developer)인 '컨츄리시티즌' 이재선 대표입니다. 컨츄리시티즌은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소멸위험도시의 콘텐츠과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기업으로 지역 브랜드를 발굴하고 홍보하며 활성화시켜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새로운 곳,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곳은 많지만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소멸 위험 도시는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가보면 좋은데 왜 알아보고 찾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통해 소멸 위험 지역을 살리자는 취지도 있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중점사업은 서울에 로컬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서 알리는 것인데 소멸위험지역 관심도를 높여서 방문이 이어지게 하는 목적입니다. 방문이 지속되면 관계 인구가 되고 이후에 정부 정책적 차원의 도움이 있으면 이주를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로컬 컨텐츠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시도하고 있는데 여행 연계사업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나거나, 소규모 농가 및 관광지를 체험하는 등 지역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멸 지역의 정의는 객관화 지표가 있는데 노인과 여성 인구의 구성비를 통해 계산합니다. 200개 넘는 지자체 중에서 절반 수준이 소멸위험지역으로 점점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소멸 지역의 성장동력은 ‘로컬 컨텐츠’이고 그곳에서만 볼 수 있기에 차별화가 될 수 있습니다. 차별성을 갖추지 못하면 지역적인 매력이 떨어지기에 지역 문화의 중심에 서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및 장인들의 뛰어남을 발굴하고 알려야 합니다.
일례로 괴산에는 한지(韓紙) 장인이 있는데 국가 무형문화재이지만 해당 지역과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연 염색 기법이 독특해서 특허가 되어 있고 외관과 품질이 너무 좋아서 팀원들과 방문했을 때 모두들 감탄을 했습니다.
이후 작업실 한켠에 쌓여있던 한지들을 염색 기법이 잘 들어나게 한장 한장 표구하여 팝업스토어에 전시를 했고 방문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는 처음에는 NGO 단체에서 국제 개발 관련 일을 했습니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돈까지 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단체에서 일하면서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자립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고, 국가 및 지역에 소속한 사회적 기업 지원업무를 맡으며 사회적 경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로컬 컨텐츠 지원사업의 담당자로서 사회적 기업에게 동력을 주는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내 스스로 직접 사업을 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컨츄리시티즌’을 2021년 11월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 발휘할 수 있는 역량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저의 역량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점을 찾고 기존에 배우는 것을 활용하여 시도해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과 경력을 통해서 또 다른 일을 할 수 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저의 신념과 가치를 끌고 가는 것도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죠.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지나와서 생각하면 문제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지금도 있습니다. 솔직히 스타트업의 내부적인주요한 이슈는 재정과 인력인데 주어진 자산 안에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도 계속 생기고 있고 해결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지자체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하고 싶어 하는 것과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가령 지자체는 워케이션(Workation)을 활성화하고 싶어 하는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한달 동안 놀고 생활하며 이후에 정착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합니다. 즉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막상 와서 상업시설이 없으면 그 불편함을 견딜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주하면 자금이나 주택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피지만 실질적인 장점이 없으면 이주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프라를 갖추고 지역 문화를 익히게 하며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우선 현재 팀원들과 일하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신생 기업이라 갖추어진 것이 별로 없어서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고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음이 불편한 것보다 몸이 불편한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먼저 움직이면 저도 편하고 일도 수월해 집니다. 팀원들에게는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주고 직접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회사 내에서 본인의 가치를 고민하는 팀원에게는 컨츄리시티즌이 내세우는 가치인 로컬브랜드디벨로퍼 (Local Brand Developer)로서의 역할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의 역할을 구분하고 기획할 수 있는지,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만들어 가야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정할 것입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로컬브랜드를 개발하는 BTOB(Business to Business) 측면입니다.
일반 고객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소규모 농가, 소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의 브랜드를 보다 가치있게 보여주기 위해 브랜딩을 해주어야 하는데 유형이든 무형이든 지역 상품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탄탄한 스토리텔링,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적인 요소, 기본적인 품질 등의 상품 경쟁력 등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발굴하고 개발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고 크라우드펀딩, 팝업스토어 등 일반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유통 판로를 개척, 더 나아가 고객들이 해당 지역에 방문하게 하는 순환적인 사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