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훈 '강남 에이스안과' 대표원장 "차별화는 환자와의 공감..."

박지순 기자 승인 2022.07.19 20:19 | 최종 수정 2022.07.19 20:36 의견 0

금번 인터뷰는 강남 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입니다. 강남 에이스 안과는 노안, 백내장, 안질환, 시력교정, 렌즈 등 각 분야별 진료에 특화된 전문의가 모여 만든 실력있는 안과입니다. 투명한 유리로 수술실 내부가 오픈 되어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대기실에서 안심하고 수술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평생보증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현재 강남에이스안과의 대표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해 책임지고 있으며 환자 진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 얘기하자면 모든 일들은 사람과의 관계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환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달라지듯이 병원을 운영할 때는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성과도 달라집니다.

각 파트 직원들의 업무 역량과 그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사정까지 살펴 주어야 보다 좋은 관계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듯 합니다.

강남 에이스안과 신경훈 대표원장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술적인 경쟁력으로는 망막 전문 의사라는 점입니다. 안과에서는 망막 분야가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아무리 백내장 수술이나 라식, 라섹 수술을 잘 해도 총체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교통사고가 나서 팔이나 다리가 다친 사람을 치료할 때 해당 부분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손상까지도 살펴서 우선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백내장, 라섹, 라식 수술 이후에도 신경 부분을 담당하는 망막에 문제가 생겨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저를 포함하여 다수의 망막 수술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있어서 굳이 대학 병원에 갈 필요가 없고, 안과 수술과 관련하여 전반적이고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정성적인 부분은 불평을 하는 환자를 웃게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노하우입니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수술을 받기 전, 그리고 수술 이후에도 웃게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눈도 불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면 의사를 신뢰할 수 없기에 환자를 충분히 잘 이해시켜야 합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환자와 함께 내방한 보호자들도 함께 상담을 합니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주고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안심시킵니다. 솔직하게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시키면 환자의 마음이 진정되고 보호자로부터도 신뢰를 얻습니다.

환자나 수술이 기억에 남는 케이스가 있나요?

과거에 제가 망막 수술을 했던 80대 할머님이 얼마전 딸들과 함께 찾아 왔습니다. 할머님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병원을 시끄럽게 했던 함께 온 딸들 5명은 기억이 났습니다. 할머님은 반대편 눈도 불편하게 되어서 수술을 꼭 받아야 했는데 저를 수소문해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어머님 걱정을 하던 5명의 딸들과 함께 매우 불안해 했던 본인을 웃게 만든 제가 기억에 남았다고 하네요.

다른 사례로는 몇 년 전에 10대 여학생이 새벽 4시에 응급실에 왔습니다. 눈꺼풀이 찢어지고 눈이 터져 있었습니다. 술자리에서 맥주병으로 눈을 다친 환자였습니다. 어머님도 함께 왔는데 그 와중에도 여학생의 행실로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눈을 제거할 수준이었지만 수술이 잘 되어서 다행히 시력은 회복되었지만 모녀 지간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였습니다.

한달 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 아이와 친해지게 되고 집안 사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이지만서로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엄마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되었고 다시 공부도 시작하여 대학도 가게 되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아프면 담당 의사에게 의지를 하게 되고 나아가 신뢰하게 됩니다. 환자로부터 이러한 마음을 받을 때 더 좋은 방향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눈 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되는 경우도 생기니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어머님께 직접 노안백내장 수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렵지 않으셨나요?

가족을 수술한다는 점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노안, 백내장은 본인이 불편해 하지 않으면 안해도 되는 수술이지만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백내장이 급속하게 악화되어서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제가 직접 수술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잘하려는 마음이 몸을 경직시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VIP 신드롬도 있듯이 처음에는 다소 긴장이 되었지만 어머니도 똑같은 환자라고 생각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일반 환자와 똑같이 대하면서 진료했습니다. 물론 결과도 좋았고 어머님도 만족해 했습니다.

첨언하자면 노령층의 수술은 질환의 상태 및 본인의 체력도 중요한 부분이어서 전문 의사와의 사전 상담이 중요합니다.

다른 안과와 차별화하기 위한 방향성이나 목표가 있나요?

모든 안과 전문병원들이 경쟁 우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저희 병원도 망막 전문의료진을 갖추고 있으며 수많은 수술 경험과 첨단 설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명한 의료 서비스의 일환으로 수술실 내부를 보호자가 볼 수 있고 평생보증제도 관리 서비스도 실행하고 있고요.

하지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차별화는 환자와의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수를 하시는 분은 바느질을 하기에 눈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러한 분은 수술을 받기보다는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은 직접적인 수술 등의 외부 영향을 받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이러한 판단을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자세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가령 음식점을 하시는 분은 어떤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고 그 음식은 어떤 방식으로 어디서 만들며 이후에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환자의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보다 적합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질문 속에서 감정이입을 해야 환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는 환자와의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대표(원장)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부분입니다. 직원들을 때로는 가족처럼 대하는 것도 필요하고 사무적으로 지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원장으로서 어느 정도의 희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일방적 관계는 없는 듯 합니다. 직원들을 위하는 대표원장이지만 서로 간의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인정 받는다는 기쁨도 함께 오리라 생각됩니다.

미래의 안과는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 하시나요? 그 이유는?

현재 의학으로는 안구에 문제가 생기면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즉 표면적으로 발생한 부위에 치료를 우선합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시스템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으로 접근한다는 의미는 우리 몸의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면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약 력]

現 강남 에이스안과 원장

前 강남 지에스안과 원장

前 서울 영등포 김안과병원 망막 교수 (JCI 국제인증과정참여)

대한안과학회(KOS) 정회원

한국망막학회 정회원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망막영상학회(APRIS)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