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AI기반의 가족독서 플랫폼 ‘젤리페이지’(jellypage.com) 주세훈 COO(운영총괄)입니다. 주세훈 COO는 국내 최초 인터넷서점인 예스24를 거쳐 종합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CMO와 도서부문 대표를 지냈습니다. 저서로는 <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자세와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젤리페이지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주세훈입니다. ㈜젤리페이지는 AI기반의 가족독서플랫폼인 ‘젤리페이지’(jellypage.com)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COO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완성하고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 마케팅, 콘텐츠 및 OKR 등 사업전반의 운영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젤리페이지는 온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7만여개의 디지털 지식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자책, 오디오북, 영상북 및 학습웹툰 등을 연령별로 각기 다른 UX로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으로 아동에게는 문해력 및 학습효과를 위하여 학년별, 주제별 필독도서를 매월 추천하고, 성인에는 베스트셀러와 도서MD들과 AI를 활용한 다양한 추천도서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페어런트테크’(Parent–tech)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으로 부모가 젤리페이지에서 자녀에게 미션과 보상을 제시하여 독서지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재밌는 게임요소를 통해 우리의 독서습관 형성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COO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서 여러 출판사, CP(콘텐츠 배급사)들과 계약조건을 협상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제작투자를 검토하며 회원유치를 위한 마케팅업무 등을 진행합니다. 또한 해당 업무에 필요한 인재들을 리쿠르팅하여 효울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애자일 조직을 구성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젤리페이지는 베타서비스 중으로 현재 24만명의 회원들이 이용중이고 올해 매출은 50억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내년초에 정식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내 최초 인터넷서점인 예스24를 거쳐 종합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CMO와 도서부문 대표를 지냈습니다.
이 회사들은 순수 벤처회사로 시작해서 IPO를 거쳐 국내의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20여년간 그 과정을 함께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성과를 경험하고 수많은 시장의 제안들을 고민해본 경험은 지금의 도전과 경쟁력에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쟁력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려는 ‘마켓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일반적인 마케팅이 된 사례들이지만 책을 인터넷 통해 판매하여 배송하거나, 직접 할인이 아닌 적립금을 활용한 우회할인을 선보이거나, 검색창 안에 상품명을 넣어서 광고하는 것들은 당시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시장을 견인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즉, 시장을 보는 관점을 바꾸면 기회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을 할 때 ‘나의 경쟁상대가 다른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아닐까’ 또는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것이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는 아닐까’ 등등으로 시장을 다소 비틀어서 보거나 자문하는 것을 자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 또는 몰입이 필요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면 짧은 기간에 서로 다른 사업적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모이게 됩니다.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시각과 해법들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오히려 조직이 굳어지고 각자의 방향으로 달리게 됩니다.
이에 OKR (Object & Key Result) 제도를 도입하여 리더는 정확한 목표를 공유하고 직원들은 스스로 성과도출 방안들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Confluence 및 JIRA 같이 최근 유행하는 협업툴을 도입하여 해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스타트업이나 IT기업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분들은 미리 활용법을 숙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긍정적 사고와 더불어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직은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을 인정합니다. 이 모두가 방법을 찾는 것인데 사고가 부정적이면 어떠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화해야 주변의 도움도 받게 됩니다.
또한, 잘하는 것만큼 스스로 지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가겠다는 마인드를 장착해야 하나하나의 문제에 힘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직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시작해서 본부장을 거쳐 임원직을 수행하는 경험속에서 때때로 힘들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인정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실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관련 책을 독서하거나 전문가 강연을 찾아서 들었고 업계의 다양한 분들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었으며 더 나아가 대학원에 진학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어느 시점은 바쁘게 넘기며 스스로 지치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빅데이터, IoT, O2O 등 새로운 기술들의 유입으로 기존의 사업전략의 틀이 허물어지고 수많은 Data들이 공유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터, 기획자 및 관리자 같은 직무들은 더 이상 기존의 경험과 이론으로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와 같은 IT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디지털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됨에 따라 이를 통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투자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제가 쓴 <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이란 책에도 정리해 놓기도 했지만, 그러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시장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의 마켓마인드를 가지는 것은 저와 여러분의 몫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