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스타트업 소봉, 청년 뉴딜로 프로젝트는 ‘단비 같은 존재’

박성준 기자 승인 2021.06.05 09:34 의견 0

‘청년 뉴딜로 프로젝트’는 ‘한국판 뉴딜’, ‘블루이코노미’와 관련이 높은 미래형 산업(융복합형)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라남도의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청년 뉴딜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참여기업과 청년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첫 번째로 만난 기업은 전남 순천시에서 공간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소봉이다.

: ‘청년 뉴딜로 프로젝트’ 참여기업 소봉의 김봉근 대표와 디자이너 배효선, 지유리 씨가 공간 크리에이팅을 위한 협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소봉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 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김봉근 대표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한 전문 영역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를 창업했다. 20대 후반의 나이로 창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초기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함께 마음을 맞춰 일할 역량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해요. 저는 뉴딜로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발맞춰 걸어갈 수 있는 식구를 얻었어요”라고 말하는 김봉근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지원사업을 발판삼아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중이다.

소봉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배효선 씨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입사 전까지 그녀는 결혼과 출산으로 직장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였다.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이기 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서 꿈도 컸던 그녀는 우연히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해 알게 되면서 취업 기회를 잡았다.

“면접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면접에서 흥미로운 질문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어요”라고 말하는 효선 씨는 힘든 취업 길에서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녀는 현재 회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면서 업무시간 외에도 틈틈이 과제를 실습하거나 관련 서적을 읽는다. 진흥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역량강화 교육도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회사의 핵심 직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유리 씨는 구직 기간 여러 기업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디자인 직무 특성상 소규모 회사가 많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침 뉴딜로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소봉을 추천받았다. 진흥원에서 추천하는 참여기업이라면 검증된 곳이라는 믿음은 직장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무실과 현장을 넘나들며 소봉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는 그녀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될 때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 어쩌면 반복적인 디자인 작업일 수 있겠지만, 프로젝트를 의뢰한 고객에게는 새로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AI, 3D 프린터 등 아직은 생소한 개념들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지유리 씨는 진흥원에서 마련한 비대면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 트렌드를 익히며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에 나가 직접 실측을 하고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도면을 완성하는 일을 가장 즐거워했다.

“이제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해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인정받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 지유리 씨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많은 지역 청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봉은 지역 청년 창업기업과 청년 구직자가 매칭된 대표 사례이다. 비대면 생활의 장기화로 인한 개인 공간의 역할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간케어와 크리에이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역할과 가치도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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