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디플에이치알(DeepLeHR) 박중우 대표입니다. 국내 전체 취업규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 기능직 취업시장에서 디플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고초대졸닷컴'은 생산/기능직 전문 채용 솔루션으로서 기업과 구직자들의 숨은 니드(NEED)을 파악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생산 기능직 채용 플랫폼 고.초대졸 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디플에이치알(deeplehr)의 박중우 대표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부적인 일들이 조금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일들이 어떤 상황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투자유치 및 외부 PR 혹은 외부 사업적인 협력과 함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트레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채용 시장에 관심이 있었고 초기에는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회 초년생 채용 니즈(need)가 많지 않아서 우연한 기회에 생산직 시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생산직 채용 시장에 대한 자료 조사와 검증 과정을 거쳐 해당 시장이 매우 낙후되어 있고 아직 개척할 부분이 많은 시장이고 큰 시장이라 결론 내려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도움도 받았는데 실제로 생산직 인사 담당자분들의 인터뷰를 30건 이상 진행했고 재직자들의 이야기 또한 많이 들으면서 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어떠한 부분이 낙후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좀더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생산직 채용은 타 직종 못지않게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채용 플랫폼은 아직도 사람인, 잡코리아, 워크넷 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채용담당자는 생산직을 뽑기 위해서는 구직자들이 모여 있는 대형 채용플랫폼에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용을 주고 채용 공고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정규직을 중심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회사를 찾을 수 있는 생산직 전문 플랫폼이 업계에 없었고 특히 저희의 주 타깃인 신입 및 3년 이하 경력직은 주로 채용 공고를 통해서 이직을 하고 취업을 하는 분들입니다.
기존의 플랫폼의 구조상 한계점은 통합 플랫폼이기에 개발직 혹은 영업직, 사무직 등 모든 직군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 공고를 올렸을 때 원하는 타겟의 구직자들이 해당 공고를 볼 수 있는 유효 타겟률이 매우 낮을 수 있습니다.
모든 플랫폼들의 하루 생산 기능직 공고수를 합치면 대략 4천개 정도 올라옵니다. 구직자들은 채용 공고를 실시간으로 트레킹을 할 수가 없고 실제로 트레킹을 한다고 해도 본인이 원하는 채용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구직자들은 일반적으로 대기업 혹은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 좋은 회사를 택하고 인지도가 떨어지면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구직자들의 판단으로 중견 중소기업의 채용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대기업들의 채용 니즈와 중견 중소기업의 니즈가 다소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고가 노출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원하고 중견 중소기업은 한두 명을 빠르게 채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채용의 형태가 달라지게 되고 저희 비즈니스 모델을 둘로 분리해서 대기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보드 형태의 광고 위주로 가져가고 중견 중소기업은 한두 명을 빠르게 뽑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당장 내일부터 원하는 인재가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 기존의 통합 채용플랫폼은 이력서가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채용에 있어서 생산 기능직과 4년제 사무직의 이력서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이력서만 보고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생산 기능직 채용을 위한 정보는 구직자가 어떤 자격 사항을 갖추었고 결혼 여부, 건강 사항 등을 원하는데 생산 기능직만의 이력서 양식을 새롭게 만들어 원하는 인재를 바로 검증하고 인재상을 정량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인 및 기업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고 차별화 포인트는 뭘까요?
디플에이치알은 온라인 HR플랫폼으로 웹 개발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저희 멤버 중에 웹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워서 개발을 해야 했고 실제로 유튜브를 보면서 웹 개발 공부를 했습니다. 저희는 과거에 프로젝트를 위해 같이 살면서 지냈던 경험이 있어서 인간적인 끈끈함을 기반으로 함께 서로를 믿고 공부하며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확신을 갖는 것도 중요한 문제인데 이를 위해서 시장 검증 과정이 필요했고 각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생산직 취업 준비를 해봤습니다. 실제로 생산직 취업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를 우리가 직접 체감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부터 채용 공고를 찾고 기업 정보를 확인하는 것까지 저희가 직접 모든 것을 똑같이 겪으면서 경험해 본 결과, 너무나 불편함을 느꼈고 저희 4명이 만장일치가 되어 현재 아이템에 확신을 갖고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생산직 관련한 위험물 기능사,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전기기사 자격증 등의 보유자는 어떤 루트로 가서 지원을 할까 좀 더 깊이 있게 파악해 보았는데 문제는 자격증을 보유한 구직자가 어떤 기업에 취업하면 적합한지, 거꾸로 기업들은 어떤 자격증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시장에서 정례화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구직자들은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격증은 모두 취득하려고 노력하며 구직활동을 합니다. 즉 위험물 기사도 따놓고 산업안전 기사도 따놓고 혹시 모르니까 봉사활동도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실제 구직활동에 있어서 자격증 취득 이외에 추가 어려움이 있는데 첫 번째는 그 많은 채용 공고들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공고를 찾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가령 KK라는 회사는 A잡포탈에 있고 JJ라는 기업은 B잡포탈에 있으며 YY라는 기업은 C잡포탈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개를 계속 보지 않은 이상은 놓치는 공고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그 공고를 다 본다고 하더라도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혹은 내가 원하는 기준에 맞는 공장인가를 판단하기가 기존에 있었던 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기업 혹은 인지도가 있는 기업을 선호하게 됩니다.
저희는 생산직 관련 공고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지원자에게 적합한 공고 및 기업을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서로의 신뢰를 기반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문제는 고객 및 기업의 니드(need)가 다양하다라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직자들의 니즈나 구인 기업들의 니즈가 획일적이지는 않아서 구직자의 경우는 기업규모 및 기타 조건에 따른 기업 선택의 기준이 있고 기업의 경우에도 그때 그때 발생하는 직무의 공백 및 연봉 수준에 따라서 원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세부적인 니즈들이 다르다 보니 통합 플랫폼화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고객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또한 실제 ab 테스트를 하면서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가장 큰 가설이 있었습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자연스럽게 몰려 있으면 인사 담당자들은 들어올 수밖에 없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인사 담당자들이 원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구직자들 위주의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구직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를 계속 검증하고 보완하면서 한 달에 약 7만 명 정도의 구직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찾아 오고 있어서 구직자들의 플랫폼 유입에 대해 선행적인 고민하다 보니 구직하는 과정을 계속 분석할 수밖에 없었고 구직자가 원하는 정보들이나 기능 같은 것을 계속 쌓으면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저희도 아직 갈 길이 너무 멀지만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창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그냥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창업하시는 분들처럼 기업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창업의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어서 두려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에 뛰어드니 정말 새로운 일들이 너무 많고 제가 배워야 할 일들이 많아 스스로 부족함을 매번 느끼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창업을 고민하신다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정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야수의 심장으로 창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크게 돈을 벌고 싶다거나 정말 큰 꿈이 있다라는 사람이면 실패하더라도 당연히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활동이 결국 그분에게 도움이 되는 실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의 유혹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데 그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열정과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난 할 수 있어. 그리고 이겨낼 거야” 하면서도 안정적인 생활이 눈앞에 아른거리면 당장 거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본인의 가치관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향후에 '디플에이치알'은 어떻게 발전할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투자 심사를 하다 보면 저희 플랫폼이 점유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채용 시장이 저희의 끝이 아닙니다.
생산 기능직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으로 다양한 밸류 체인들이 형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채용이고 기타 밸류체인의 예를 들자면 일용직 시장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는 급여 선지급이나 보험,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 통근 버스나 기숙사가 없는 사업장, 공단들을 위한 교통 및 숙박 서비스, 공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거나 개인 및 기업과 거래하는 커머스로서의 확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일을 한다는 목적 하에 다양한 기능들을 모아둔 생태계 안에서는 할 수 있는 기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는 생산 기능직 구직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고 국내 및 세계 최고의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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