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석 인디게임 창업주 "기본기와 대인관계가 중요"
박성준 기자
승인
2019.08.02 00:00 | 최종 수정 2022.04.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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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안녕하세요. 전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하였고 현재 인디게임으로 창업을 준비중인 정영석이라고 합니다. 직군은 프로그래머로 유저의 조작대로 게임의 디자인 요소들이 다양하게 연출되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고, 게임 서버 개발과 관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게임업계의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간에 드랍되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재정문제,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주요 인력의 교체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여 큰 회사에서도 프로젝트가 드랍되는 일이 잦은데요. 그 때문에 수년간 일하고도 게임을 처음부터 만들어서 서비스까지 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10여년간 근무하면서 프로젝트 드랍을 거의 경험하지 않고 많은 게임을 개발 초기부터 서비스 단계까지 경험해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경력에 비하면 게임 소프트웨어의 각 개발 단계에 따른 이슈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특성상 특정한 사례를 들기 힘들 정도로 불규칙한 문제들이 매우 자주 발생합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진행이 되지 않는 상황이 대부분이기에 결국은 우여곡절 끝에 잘 해결하였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도 분명 다음 주 안에 머리가 다 빠질 것만 같은 문제가 나타날거에요. 다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요, 지금은 여유를 가지면서 제가 한 작업들을 머리속으로 다시 리뷰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편입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기술직인 만큼 자신이 가진 기술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쪽의 기술은 해마다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기초가 좋은 사람은 인터넷 검색 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을 회사나 주위 동료들이 많이 인정하고 신뢰하는 편입니다.
또 컴퓨터만 쳐다보며 하는 일이지만 이직이 잦은 업계 특성상 대인관계도 중요하고요. 10여년 일하면서 많은 프로그래머들을 보았는데 기본기와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결국 우연이라 할지라도 남들보다 앞서가고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저도 그런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인디게임 제작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가까운 미래에 절대 밥을 굶을 일이 없는 유망한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지니스에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필수인 시대라 정말 많은 곳에서 프로그래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하드웨어와 프로그래밍을 짜는 언어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해서 요즘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생기는 컴퓨터의 메모리 문제 중 일부는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요.
이런 발전이 지속되면 수십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대중적이고 문턱이 낮은 기술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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