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 얼라이언스' 도입

박성준 기자 승인 2019.02.24 00:00 | 최종 수정 2138.08.03 00:00 의견 1
KT, 후지쯔, 솔리드 연구원들의 5G 프론트홀 연동 테스트 모습. (사진=KT)
KT, 후지쯔, 솔리드 연구원들이 5G 프론트홀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SK텔레콤과 KT는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 표준을 도입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개방형 5G 네트워크’는 전용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던 기존의 폐쇄적인 무선 네트워크와는 달리,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의 연동이 가능해져 중소기업들도 쉽게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O-RAN 얼라이언스 표준 도입에는 SK텔레콤,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NTT도코모, 버라이즌, 노키아, 차이나 모바일, 도이치 텔레콤, 오렌지 등 26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KT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5G 상생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인 솔리드와 O-RAN 프론트홀 연동 규격을 준수한 라디오 장비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월 초에 후지쓰 디지털 장비와 초기 프론트홀 연동에 성공했다. KT는 이 내용을 오는 25~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O-RAN 규격은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O-DU)와 라디오 장비(O-RU) 간의 상호 연동을 위한 규격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통신 사업자는 5G 네트워크 구축 시나리오에 맞는 최적의 조합으로 기지국 장비를 구축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O-RAN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이후 개방형 프로토콜 표준을 연내에는 상용화할 계획이다. 5G 장비사와 국내 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해 건물 내부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5G 인빌딩 솔루션도 도입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은 "올해부터 펼쳐질 5G 상용망 확대를 위해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 도입이 중요하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자 및 네트워크 제조사와 협업해 5G 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랩스장은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함께 5G 기술에 대한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통일된 규격으로 중소 장비업체의 5G 생태계 참여가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방 및 공유, 협력에 대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트뉴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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