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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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20:08 | 최종 수정 2021.09.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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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ESG) 관점에서 기업의 채용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과거의 다소 소극적인 ESG 관점의 채용은 장애인 혹은 국가유공자 자녀를 대상으로 했다.
신한은행은 9월 23일까지 사회적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 및 소방, 경찰, 군인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이행하다 순직한 공무원 자녀도 우대 선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에 희망을 쏘다 사다리 프로젝트'인 특별채용 전형으로 총 20명을 합격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중소기업 희망퇴직자,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자,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공고하여 선발했다.
선발된 합격자들은 여행상품, 패션, 디자인, 미디어 콘텐츠 기획, IT솔루션 개발 등 비금용권 경력자들로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서 현업에 배치하게 된다.
이러한 금융권의 ESG 관점의 채용은 단순 기업 이미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지난해 1월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의 서한은 글로기업들의 ESG 중심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래 블랙록이 투자한 기업의 CEO 들에게 보낸 서한 일부 내용은 ESG 경영이 부족한 기업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더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저희는 지속가능성과 기후 변화를 반영한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에게 더욱 우수한 위험조정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확신합니다. 지속가능성 요인들이 투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앞으로는 지속가능투자 (sustainable)가 고객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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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지속 가능성 리스크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과 국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더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며, 그 결과, 자본 비용은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관심을 입증해 보인 기업과 국가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장기 자본이 유입되는 등 효과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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