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에이지 헤드헌터 이야기 ] 지원동기 어떻게 얘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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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15 | 최종 수정 2021.10.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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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는 구직 및 이직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항목에 지원동기를 작성하게 되어있고, 면접전형에서는 면접관의 필수 질문 중의 하나이다.
지원동기가 서류심사위원 혹은 면접관이 납득되지 않으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합격하기는 힘들다. 기업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동기를 통해 입사의지를 확인하고 조직 안착율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취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 문항 중에 최고 난이도는 지원동기라고 한다. 이유는 구직활동을 할때 여러 기업을 지원하기에 각기 지원동기가 달라야 하고 진정성을 담아내기 힘들다고 답했다.
지원동기에는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면접상황에서 모든 답변들은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특히 지원동기의 진정성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묻지마 지원자'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관의 심층질문도 피해가기 힘들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 지원자의 지원동기를 보면 공익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는데 어떤 계기로 그러한 결심을 하게되었는지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어릴 적 순간적인 경험 혹은 피상적인 사명감이라는 궁색한 답변이 이어진다.
어떻게 하면 지원동기에 진정성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떤 취준생은 진정성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마음 속 지원동기를 가감없이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즉 공직의 안정적인 측면이 강한 지원동기라고 하더라도 이를 솔직하게 답변했다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은 상대적으로 희석될 것이다. 반대로 사명감만을 강조하면 앞서 지적했듯이 피상적으로 들려 심층 질문이 이어진다.
결국 한가지 답변으로는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원동기를 잘 전달하는 방법으로 두가지 이상의 이유를 나열하여 대답하면 후속 질문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마치 소비자가 의류를 선택하는 조건이 한가지가 아닌 유행,소재,사이즈,개인선호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듯이 기관 및 기업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 한가지라면 너무 경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두가지 이상의 지원사유를 나열하더라도 연계성이 떨어지면 진정성을 보여주기 힘들다. 즉 안정성과 사명감의 연계성인데 두 가지가 전혀 다른 성격의 단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충분히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가령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지니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용의 안정성도 필요하다는 답변이다. 사명감은 일종의 가치관이고 안정성은 이를 위한 조건이다. 물론 사명감이 안정성이라는 담보하에 지켜가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가치관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표출해야 한다.
지원동기는 가치관
가치관은 큰 역할을 한다. 오랜시간 동안의 자기성찰을 통해 구축한 가치관이 드러나야 하고 갈고 닦은 지식과 경험을 조직 내에 발휘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가치관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될 수 있지만 쉽게 표현하면 한 사람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태도이다. 지원자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지원한 기관 혹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일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지원동기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기술이 지원자가 평소에 배우고 갈고 닦은 것이라면 채용을 안할 이유가 없다.
즉 지원동기는 지원자와 기업의 연결고리다.
최근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 실행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학연,혈연,지연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비리없이 공정하게 채용하기 위함이다. 연결될 여지가 채용에 큰 요소로 작용한다면 그 외의 연결점을 찾아 합격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
글 | 골든에이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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