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이스 매거진] 코로나19 후유증 안구 질환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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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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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미각과 후각 상실 뿐 아니라 눈이 가렵거나 안구가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핑크아이 (pink eye)’라고도 불리는 감염성 결막염(infectious conjunctivitis)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염성 결막염의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 통증, 눈물, 눈곱, 충혈, 눈부심, 눈의 이물감 등이 있을 수 있고, 시신경, 망막, 동공 및 눈물샘과 같은 눈의 다른 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안과적 증상으로는 상공막염(episcleritis / 결막과 공막 사이의 얇은 조직층인 상공막의 염증으로 충혈과 동반된 안구통증이 나타나는 질환), 망막 변화(retinal change / 탈지면 반점, 망막출혈 또는 망막혈관폐쇄 등의 망막변화), 시신경염(optic neuritis / 시신경의 염증으로 시력저하 및 시야 이상이 초래되는 질환) 등이 있다.
‘영국의학저널 안과 학회지(BMJ Open Ophthalmology)’에 게재된 한 연구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약 11%가 결막염, 시력 저하 등 안과 관련 문제를 앓는다고 보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망막의 혈관을 포함해 어디든 혈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망막혈관이 혈전에 의해 폐쇄되면 시력저하, 시야손상, 유리체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프랑스 로스차일드 재단 병원에서는 지난 2020년 3월 4일부터 5월 1일까지 평균 나이 56세 12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조사한 결과, 7%(9명)에서 망막의 중심부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혹의 흔적이 있거나, 비정상적인 조직이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9명 중 8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했고, 양쪽 눈에 모두 이상이 있었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결막염 뿐만 아니라 시력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에이스 안과 신경훈 원장은 “눈도 감염 경로의 하나로 씻지 않는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은 피해야 하고, 감염 이후에 안구 질환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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