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에이스 매거진] 당뇨망막병증, 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머스트 뉴스 승인 2022.11.29 22:33 의견 0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인구는 약 500만 명이다. 당뇨병은 병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힌다. 당뇨 합병증의 대표적인 질환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출혈이 생기거나, 미세 혈관이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심각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당뇨 투병 기간이 15년 전후인 환자 60~70%에서 나타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환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눈 앞에 벌레, 먼지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 눈 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등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이미 병증이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안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당뇨 환자들은 평상시 혈당 조절은 물론이고 꾸준한 경과 관찰이 필수이다.

당뇨망막병증의 종류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뉜다. 비증식성은 신생혈관이 생기기 전 단계로 안저검사에서 황반부종에 의해 망막이 두꺼워지고 미세동맥류 주변에 확색 경성삼출물이 관찰된다.

증식성은 망막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신생혈관이 생성되어 지속적인 유리체수축이 일어나 견인망막박리 및 열공망막박리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심한 유리체 출혈로 인해 급작스러운 시력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혈당이 높으면 망막병증의 진행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의 젊은 당뇨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운동 부족과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본래 당뇨망막병증은 40~50대 이상의 당뇨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단 음료, 디저트, 맵고 짠 음식, 잦은 야식 섭취 등의 식습관은 당뇨에 적신호를 켜지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이다. 혈당이 높으면 망막병증의 진행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한 혈당 관리는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다.

만일 황반부 부종이나 신생혈관이 발생한 경우라면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해볼 수 있고,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유리체 출혈이 진행된 망막병증은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치료를 하더라도 이전의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고 평생동안 정기 검진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예방 및 조기 발견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심각한 시력 손상은 방지할 수 있다. 이처럼 평생 관리 및 치료해야 하는 질환은 환자가 병에 대한 인식을 하고, 스스로 치료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망막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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