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지주회장단에 "핀테크 기업 투자 확대" 주문

-금융위, 금융지주회장 간담회 개최...KB·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 등 참석
-회장단, "정부, 규제개혁과 금융산업 지원정책에 속도 내달라" 요청

정영민 기자 승인 2019.02.25 00:00 | 최종 수정 2138.08.03 00:00 의견 0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기업 투자 확대를 주문하면서 금융지주회장들도 조단위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화답했다.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우리금융지주는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약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클라우드 지원 등의 테스트베드 센터를 만들겠다"면서 "3년간 3조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 회장은 "핀테크 기업과 혁신금융서비스에 공동 참여할 것"이라며 "4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회장은 "금융결제 분야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에 공감한다"며 "선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오픈 API를 개방하고, 벤처캐피탈 설립해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고객 편의는 넓히고 데이터는 키워야 한다"며 "이를 데이터와 고객 편의의 접점이라고 생각하고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공공기관까지 클라우드 활용 확대가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사들은 정부의 핀테크 발전 대책에 화답하면서도 정부의 규제개혁과 금융산업 지원정책을 더 속도감있게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핀테크와의 협업, 이를 통한 금융회사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도훈 농협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머스트뉴스 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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