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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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19:47 | 최종 수정 2020.02.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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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금융권은 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우리, KEB하나, NH농협, 신한, KB손해보험, 롯데손보가 희망퇴직자를 받고있다.
은행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주된 사유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인해 은행수익기반이 약화된 상황으로 이익 증가율보다 인건비 증가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권은 호봉제 중심의 보상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항아리 형태의 인적구조하에서 연봉과 연령대가 높은 베이붐 세대의 감원을 통해 수익기반을 만들고 건강한 조직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보험사의 희망퇴직 실시 사유는 실적악화와 저금리 기조이다. 경기불황으로 해약 및 만기보험금 지급이 증가했고 특히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익 부문의 악화이다. 즉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이 더 나가는 구조가 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자동자 부품업체들과 외국계자동차 제조사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경우 고참부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만도도 작년에 임원을 20% 감축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사유 중에 실적부진도 있지만 점차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로 차종이 바뀌면 챠량조립부품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인력과 설비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직 부품사들이 미래차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지난달 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주로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이 대상이다.
최근 업황이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사유로 일본노선수요의 감소, 시위에 따른 홍콩노선의 급격한 감소 및 국내항공사의 다수의 M&A 에 따른 위험요인 등이 작용했다.
항공사의 고정비용은 유류비, 인건비, 정비비, 항공기 리스료로 구성되는데 유류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따라서 업황이 안좋은 시점에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인건비인 것이다.
조선업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4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조선업의 특성상 2,3년전의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2016,2017년 수주실적이 저조하여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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