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호 셰프, "셰프가 갖춰야할 자질은..."

17년차 '저스틴 케이터링' 이탈리안 셰프

박지순 기자 승인 2020.04.03 14:58 의견 0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이탈리안 음식 및 디저트를 주력으로 하는 17년차 양식 셰프 양준호입니다.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11년, 호텔 연회파트에서 6년을 근무했고 현재는 저스틴 케이터링의 퀴진팀의 팀장 직급으로 근무 중입니다.

현재 주된 저의 업무는 레시피 작성과 식재료 선택, 수차례의 테스팅 (음식개발) 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음식을 준비해드리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케이터링 분야의 셰프는 개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리를 하고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 할 수 있도록 음식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 업무라 생각됩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한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머님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주방 일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고 손님들에게 셰프가 만들어주는 “맛”에 대한 성취감과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세대는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단순히 배가 고파서 먹는 음식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킬만한 음식을 추구하는 세대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제 진로는 셰프 하나였고 어떻게보면 고집스럽게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킬적인 부분이나 직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려는 의욕 등 많은 것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질은 내 가족, 애인,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음식을 먹어도 부끄러움이 없는 “위생개념” 과 트렌드에 예민한 직업이다 보니 꾸준한 “배움의 자세”, 몇 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 전 이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셰프들이 갖춰야할 자질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조리과, 호텔조리과, 외식경영 등의 조리 과련 학과나 영양 관련 학과를 나오면 셰프가 되기 위한 실습의 기본기와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격증 또한 양식기능사,한식기능사,제과.제빵기능사 등의 다양한 국가자격증이 기능사,기사,기능장 등의 단계로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국가 기능사 자격증은 2~3개 이상 취득하는 것이 진로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요리생활을 시작할 때의 막내였던 시절이 가장 몸은 힘들었지만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남습니다.그 당시 사회초년생인 저에겐 출근하는 자체가 다 배움 거리였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어깨너머로 하나하나 배운다라는 것 자체가 한 편으로는 설레고 즐거웠습니다.힘들더라도 막내생활을 잘 견디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겁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음식을 어떠한 형태로든 섭취할 것이므로
셰프의 앞으로 전망은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됩니다.

셰프들의 직업군 또한 다양하게 넓혀지고 있는 추세라 요리 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 컨설팅,
배달업 등 모든 외식업 분야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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