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리스트 이해솔 매니저 "본인의 센스가 중요한 직업"

머스트 뉴스 승인 2020.03.30 12:52 의견 0

음식을 만드는 과정만큼 중요시되는 것은 마무리인 플레이팅과 테이블 셋팅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담아내는 그릇과 공간의 연출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시간, 장소, 분위기에 맞게 연출함으로서 음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직업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있다. 더불어 푸드 콘텐츠에 관한 열풍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안녕하세요, 이해솔 스타일리스트님,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력 7년차 33살 푸드스타일리스트 이해솔입니다.

현재는 저스틴 푸드 스타일 본부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푸드스타일,플라워스타일링,케이터링 등 다양한 일을 맡아서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직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더 맛있고 돋보일수 있도록 만드는 직업입니다.

지면이나 광고촬영이 될 수도 있고 케이터링이나 방송 등 푸드스타일리스트 안에서 다양한 일들이 있습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예전에 하던 프로그램중에 '제이미올리버'가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제이미 올리버가 요리를 하고 접시에 담아서 완성샷이 나오는데 너무 이뻐보였죠.

그냥 음식점에서 나오는것과는 다른 느낌이랄까, 너무 궁금해서 음식잡지들이랑 서적을 보러 서점에 갔는데 음식자체도 이쁜데 그 하나의 컨셉 샷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놓아져있고 메뉴가 있고 테이블이 있고 공간까지 어우러진.

그걸 보면서 궁금증이 생겼죠. 이런거는 누가 만들고 누가 찍을까 어떻게 하는거지? 이런거요,

그 때 부터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찾아봤던거 같아요. 요리 학원을 먼저 다니다가 아카데미가 있어 바로 등록하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저스틴 케이터링 푸드스타일리스트 이해솔 매니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어떤 학과를 나와야 하며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나요?

요즘은 대학교의 푸드 스타일링 관련된 과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니면 요리전공자가 많은데 요리+스타일 둘 다 중요해요. 푸드스타일링 자격증은 사실 국가자격증이 아니라서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배우면 분명 도움은 많이 되요.

그리고 관련된 스튜디오나 푸드 스타일링 업체의 실습을 나가면 많은 인맥들과 어떤 식으로 일을 따는지 많이 볼 수 있죠.

굳이 어떤 쪽으로 공부를 해야하냐 묻는다면 색감과 기본적인 조리방법과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로써 갖춰야할 자질은 뭐가 있을까요?

자질은 뭐라 딱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개인의 센스?

이건 어느 부분에나 늘 중요한 거지만 정말 본인의 센스가 중요한 직업인 듯해요. 배우거나 알려줘도 기본 센스가 없으면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겉으로 화려해보이는 직업이지만 굉장히 힘든 직업이에요. 10시간 이상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할 때도 있는데 이걸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이 필수 자질인 것 같아요.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려웠던 점은 방송이나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니 계속 차나 야외에서 대기해야 했었어요. 연예인 집을 방문해서 집 밥을 먹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실제로는 메뉴를 만드는 건 저희가 했었거든요. 뒤에서 만들고 안으로 가져다주고 기다리고, 재미있는데 힘들었던 작업이었어요.

이 직업에 대한 전망이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점점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처음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는 또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고.

요즘 요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서 많은 경연프로그램부터 정보들이 쏟아지잖아요. 예전에 네이버에 푸드스타일리스트 검색하면 정보가 정말 없었거든요. 세대가 바뀌면서 이런 파티나 케이터링 문화에 대해 더 수용도가 높아지고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스타일링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본인만의 해결 방법이 있나요?

우선 다른 레퍼런스 많이 찾아봐요. 근데 꼭 그게 케이터링이나 음식에 한정되지 않다는 점?

저는 전시회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걸 보면서도 생각날 때가 있어요. 이 느낌을 그대로 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실현가능성이 있을지 생각해봐요. 일단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잡지를 보든 서적을 보든 사진을 보든.

앞으로의 목표 & 하고싶은 것 ?

공간스타일링. 가장 하고 싶은것과 목표에요. 음식에서 테이블, 테이블에서 공간. 그래서 정말 하나의 전시회처럼 진행을 해보고 싶어요.

벽면의 질감과 색감을 고르고 테이블과 음식, 어울릴 꽃과 소품 그리고 음악까지. 하나의 행사를 하기 위해 전시회 준비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를 하는거죠.

앞으로는 저희 저스틴 케이터링에 ‘오감이 즐거운 시간, 단순히 케이터링 음식 준비가 아닌 오늘 하루를 이런 날로 만들어주세요!’ 라고 문의가 들어왔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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