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장인 갑,을 인식이 임금에 영향을 미쳐.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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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10:17 | 최종 수정 2020.12.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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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일자리에서 '갑'이 되기도 하고 '을'이 되기도 한다. 보통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직무는 '갑', 제공하는 직무는 '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매하는 규모가 클수록 갑으로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을'이라는 인식이 깊어진다. 특히 원청과 하청의 관계에서 직장인 갑,을 인식이 명확해 진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구매력이 현저히 작거나 판매 제품 및 서비스가 독점일 경우, 해당 직무를 담당하는 직장인의 갑,을 인식은 바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KRIVET Issue Brief’ 제202호 ‘직업인의 갑·을 의식과 직무수행태도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임금은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갑,을 의식과 그에 따른 직무수행태도의 영향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취업자 9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8%가 일자리에서 본인의 업무를 스스로 평가할 때 갑이라고 응답했다. 남자가 13.7%로 여자 취업자보다 4.3% 정도 높았고 학력 수준은 큰 의미를 주지 못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갑(412.4만원)이 을(285.9만원)보다 69.3% 높은 소득을 얻고 있었다. 갑 남자(462.1만원)는 을 여자(232.4만원)보다 2배 가까운 소득을 시현했다.
출처 : ‘KRIVET Issue Brief’ 제202호
직무수행태도 가운데 일에서 주도성이 ‘매우 높음’ 응답자(368.6만원)는 ‘보통’ 응답자(244.2만원)보다 124.3만원 더 높은 월평균 소득을 나타냈지만 주도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자의 다수는 을이라고 응답해서 갑,을 의식과 주도성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검증되기는 어려웠다.
결론은 갑.을 관계는 업무의 주도 뿐 아니라 보상의 측면에서도 격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기업 간 거래 및 개인거래에 있어서 정보,지식,경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무수행태도에서 주도성이 강하며 주변상황을 잘 파악하는 태도는 임금수준 향상에 기여하기에 직무교육훈련 요소의 중점사항으로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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