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IT기업에 재직 중인 회계 담당자 김 주임은 미래 커리어를 고민하면서 IT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IT 업종으로의 전환을 아직 늦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IT 인재 확보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IT 인재에 높은 연봉, 스톡옵션, 재택근무 보장 등 파격 대우를 내걸면서, 비전공 취준생 및 사회초년생들도 IT 직무 취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IT 비전공 구직자 1,510명을 대상으로 ‘IT 개발 직무 취업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46%가 ‘IT 개발 직무로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공 분야가 아닌 IT 직무로 취업하고 싶은 이유는 ‘앞으로 계속 유망한 직무여서’(59.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수요가 많아서’(49.9%), ‘타 직무보다 연봉, 처우가 좋아서’(42.4%), ‘IT 업종 회사에서 중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17%) 등을 꼽았다. 최근 업종을 불문하고 IT인재 수요가 늘어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연봉 등의 처우가 다른 직무와 월등히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IT 직무로 전향할 경우 취업 성공률이 더 높을 것(89.5%)이라 예상해, 직무 전환을 취업을 위한 돌파구로 여기는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IT 개발 직무는 구체적으로 ‘웹 개발’이 38.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앱(응용프로그램) 개발’(36.2%), ‘데이터베이스’(22.6%), ‘네트워크·보안’(19.5%), ‘AI’(18.9%), '게임 개발’(18.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IT 개발 직무로 취업할 경우 평균 3,976만원의 초봉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초 조사한 신입 구직자 희망연봉 3,279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실제 IT 개발 직무로 전향해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IT 직무 취업 의향이 있는 비전공자(694명) 중 40.6%가 IT 직무 취업을 준비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발자 양성 과정 수강’(50.4%, 복수응답)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코딩 등 관련 학원 수강’(42.9%), ‘코딩 등 관련 인강, 서적 등으로 독학’(36.9%), ‘정부의 관련 지원책 활용’(22%), ‘IT·컴퓨터 계열로 전공 변경(전과) 준비’(10.3%), ‘IT·컴퓨터 계열 대학원 등 상급학교 진학’(9.6%)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1,834명) 중 68.4%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때 선택하고 싶은 전공으로는 ‘IT·컴퓨터 계열’(54%)이 단연 1위였다. 계속해서 ‘이·화학·의료계열’(10.6%), ‘예체능계열’(9.5%), ‘공학계열’(8.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위의 전공을 선택하고 싶은 이유 역시 ‘앞으로 유망한 것 같아서’(51.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아 IT직무로 취업하고 싶은 이유와 다르지 않았다. 이외에도 ‘수요가 많아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36.4%), ‘나의 특기,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28%), ‘타 직무보다 연봉이 높아서’(24.1%)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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