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지, 바다의 넓고 깊은 자유로움, 장엄한 산과 노을.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광대한 자연을 마주할 때면 인간은 자연의 품 안에서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연약하고 유한한 존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자본주의는 ’쉽고 빠르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무한한 지구가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오만의 결과는 지구 곳곳에 스며들었고 지워지지 않을 자국을 남겼죠.
투쟁하며 살아야 하는 도시 일상이 지칠 때면 문득,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유롭게 살았던 시대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휴식을 얻고자 할 때 자연을 찾고 힐링, 웰빙 등의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숨 가쁜 일상의 단비 같은 이번 연휴, 자연과 함께하시나요? 자연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연휴 동안 자연에서 혹은 도시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여러분께 지구의 아름다움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얼룩진 이면을 담아낸 환경 다큐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Kiss the Ground : 대지에 입맞춤을>
전례 없는 자연 파괴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 거대한 자연재해가 언젠가 우리를 덮칠 것이라는 것에 무력감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대지에 입맞춤’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 변화를 해결할 방법이 우리의 발밑, ‘건강한 토양’에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은 경쾌한 음악과 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인 우디 해럴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지구에 희망찬 미래를 가져다줄 ‘재생 농업’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는 영상 끝에서 이렇게 당부합니다. ‘I won’t give up, and neither should you.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탄소중립’이 궁금했다면, 90분 동안 탄소 순환 과정과 토양 재생을 쉽게 설명하는 <Kiss the Ground : 대지에 입맞춤을>을 시청해 보세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집에서 작은 텃밭하나 가꾸어 볼까 생각하게 될 거예요.
<Cowspiracy : 소에 관한 음모>
지구가 더워지는 이유,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흔히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다량 연소로 발생된 온실가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소가 내뱉는 가스와 소를 기르고 먹이기 위해 막대한 자원이 소비된다는 것. 영상은 공장식 축산업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식물 기반 채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진실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과 강력한 메시지가 인상적이고 여운을 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There’s something in the water : 물속에 무언가 있다>
캐나다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알려진 산업 폐기물과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소외 계층에 대해 다룹니다.
쓰레기 소각장인 동시에 흑인 공동체 거주지인 캐나다 노바스코샤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진 영상은 환경 인종차별에 맞서는 이들과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환경문제와 더불어 인종차별을 함께 다룬 <There’s something in the water : 물속에 무언가 있다> 는 우리에게 무겁고도 진중하게 ‘물속에 무언가 있다’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Before the Flood : 비포 더 플러드 >
3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을 공부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든 기후 변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2016년 개봉한 <Before the Flood : 비포 더 플러드 >에서는 디카프리오가 기후 과학자, 경제학 교수, 일론 머스크, 버락 오바바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시선으로 기후 위기를 조명합니다.
또한 영상 속에서는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It is up to all of us. 모두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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