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수 많은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직원들이 하나같이 자기의 상사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힘들어 하는 직원들의 말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적이 없었다' 라고 말했다. 조직에서 상사의 역할과 몫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 것인지 잘 알려 주는 대목이다.
메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와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인 Great Place To Work코리아가 공동으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상사에 대한 일터에서의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을 자연스럽게 묻고 솔직한 답변을 추출하여 이를 상사들의 리더십과 좋은 일자리 구현에 반영하고자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설문 조사 항목은 4개 항목으로 진행되었으며 상사가 가장 존경스러울 때, 가장 꼴보기 싫을 때, 상사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상사가 꼭 갖추어야 할 자격 등 구체적인 설문 문항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깊은 관심을 이끌었으며 각 문항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 직장인(정규직, 비정규직 포함) 20대에서 60대까지 61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및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리더(상사)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9 점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가 나왔다.
구성원들은 프로 상사를 원해
'리더가 가장 존경스러울 때는 언제인가?'라는 평가 문항 10개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업무 추진 능력이 탁월한 모습을 보았을 때'라는 답변이 280명으로 45.5%가 나왔고 다음으로 '모든 직원들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우하려는 모습을 보았을 때'가 195명으로 31.7%의 압도적인 답변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직원들은 상사의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을 꼽았고 조직에서의 영원한 딜레마인 공정성에 대해서도 우리 구성원들은 상사가 공정하고 공평한 평가를 하기를 기대했다.
'직원관리 능력이 탁월할 때'와 '나의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 조언해 주고 챙겨줄 때'에 대한 답변문항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선택을 받아 상사가 업무에 있어 프로다운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남겼다.
직원들이 가장 꼴보기 싫어 하는 상사 유형은
이번 조사에서 상사가 가장 꼴보기 싫거나 얄미울 때를 물었는데 10개의 선택 문항에서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말투, 태도 등)으로 부하직원을 무시할 때'가 201명으로 32.7%의 답변을 보였고, '권위적인 태도로 부하직원을 대할 때'라는 답변이 195명으로 31.7%를 차지했다. 20대의 Z세대 직원들은 무려 41.9%가 상사의 권위적인 태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직장에서 직원들은 상사를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꼰대로 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더가 꼭 갖추어야 할 자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라는 설문 문항인 전문성, 창의력, 공감능력, 책임감, 추진력, 성실성, 공평성, 정직성, 상황 판단력, 열정 등 10가지 예시 중 '책임감'이 263명으로 42.8%, '상황 판단력'이 230명으로 37.4%로 1, 2위를 차지했다.
리더가 꼭 갖추어야 할 자격, 책임감 그리고 상황 판단력
직원들이 리더에 대해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은 조직의 장으로서 무한 책임과 조직의 성과와 승패를 좌우하는 의사결정 능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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