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주류 시장의 중요한 소비층인 밀레니얼-Z세대(이하 MZ세대)의 음주 생활과 술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시행해 음주 습관과 술에 대한 이미지, 술 브랜드 이미지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집중탐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본인 주량이 소주 2병 정도 되어야 스스로 술이 세다고 인식
MZ세대 4명 중 1명(25.9%)은 타인과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술이 세다’고 응답했다. ‘타인 대비 술이 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실제 주량은 소주 360mL 기준 14.9잔, 맥주 500mL 기준 6.1잔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본인의 주량이 소주 2병 정도는 되어야 본인 스스로 주량이 세다고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인과 비교했을 때 본인 스스로 주량이 ‘보통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44.0%이며, 이들의 실제 소주 주량은 9.2잔으로 소주 1병 반 정도면 남들과 주량이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남성은 20대 후반에 음주를 절제했다가 3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
평소 음주 습관은 성별 및 연령(만 19~24세, 만 25~29세, 만 30~34세)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졌다.
술을 마실 때 ‘한꺼번에 술잔을 비우기(원샷)’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음주’하는 습관은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각 37.9%, 23.7%)에서 20대 후반(각 27.1%, 17.4%)이 되면 떨어졌다가, 30대 초반(각 38.1%, 23.7%)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은 20대 후반에 취준생, 사회 초년생 등 비교적 심리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 음주량과 빈도를 조절했다가 30대에 진입해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이유로 다시 자주 많이 마시는 방향으로 음주 습관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의 경우 ‘원샷하기’와 ‘새벽까지 음주’하는 습관이 20대 초반에는 각 32.3%, 25.5%였으나 20대 후반(각 19.6%, 17.4%)과 30대 초반(각 13.8%, 14.6%)에는 줄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음주를 절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개인의 건강이나 여가·취미를 우선순위로 두고, 결혼이나 출산 등 사생활에 더욱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주 시 외모 관련 우려 증가
음주 시 염려하는 사항 또한 성별 및 연령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다음 날 숙취로 인한 컨디션 악화가 걱정된다’는 남성은 30대 초반(57.6%)이, 여성은 20대 초반(59.6%)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피부 트러블이 걱정된다’의 경우 남성은 20대 초반(32.8%), 여성은 30대 초반(33.1%) 연령대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성별과 연령에 따라 음주할 때 염려되는 점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은 피부 트러블 외에도 ‘비만’과 ‘노화’가 염려된다는 응답이 20대 초반(각 32.9%, 7.5%)에서 20대 후반(각 34.1%, 14.5%)과 30대 초반(40.8%, 16.9%)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술을 마실 때 외모 관련 염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술과 주류 브랜드에 대한 집중탐구> 보고서에는 MZ 타깃 주류 마케팅을 위한 인사이트, 술 종류별 이미지, 주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함께 발간된 보고서 <MZ세대 음주자 프로파일>에서는 MZ세대 음주자에 대한 인사이트, 주종별 음용 실태, 혼술 음용 실태, 음주자 유형별 맥주 및 소주 음용 실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의 근거가 된 데이터 ‘[데이터플러스] 소비-음주(4월)’는 최근 3개월 내 음주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의 패널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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