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공유’하며, ‘혁신’을 놓치지 않는다.

김은영 전문위원 승인 2019.09.15 00:00 | 최종 수정 2020.03.16 14:41 의견 0

Z세대 가치관 7 : ‘공유’(협력, 참여)

공유는 경험이나 정보의 공유, 소통의 즐거움, 관계 맺기를 말한다.
SNS 등을 통해 이미 글로벌적으로도 인증된 Z세대 그들은, 소통의 세대이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즐긴다.
그들과 같은 일반인을 모델로 하는 마케팅을 보며 브랜드와 동질감을 소통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협찬하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함께 경험함을 공유한다. 이렇게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뮤직 페스티벌이나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공유(소통)의 장, 공감의 장을 만들려고 하는 대표 브랜드로는 ‘HOLLISTER’와 ‘Urban Outfitters’ 등이 있다.
또한, 제품의 구매과정과 구매한 후의 체험을, 리뷰를, SNS를 통해 소통하며, 에피소드와 정보를 공유한다. 이러한 체험 공유를 통해 소통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관계 맺기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브랜드로는, 전문 액션 캠 브랜드 ‘GOPRO’와 매트리스 100일 체험 브랜드 ‘CASPER’등이 있다.

‘HOLLISTER’/ ‘GOPRO’

그리고, 그들은 Z세대 자신들만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SNS를 통해 의견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메시지 전달을 위해 거리로 나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사회와의 소통까지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참여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이러한 Z세대와 우리는 무엇이든 물어보고, 답을 듣고, 소통해야 한다.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그들과 소통하여 그들에게 참여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WGSN이 개발한 Crowed-sourcing 프로그램 ‘Styletrial’, 매장을 고객의 체험 공간으로 만들어 참여를 유도하는 Levis’의 ‘Custom Laser Bar’, 농구장•축구장•헬스장으로 변신한 NIKE 매장 ‘Multi-Place’, 매장을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ALLBIRDS’ 등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직접 소통하는 사례들이다. 

나이키의 ‘Multi-Place’ 매장

내 의견이 들어간 제품이 출시되고, 내가 즐기는 공간이 매장이라면 Z세대는 더욱 그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Z세대에게 참여를, 체험을 유도하고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브랜드라면 이미 마케팅에 성공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Z세대 가치관 8 : ‘혁신’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Z세대는 ‘완전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동영상 편집, 스트리밍, 게임 등으로 디지털과 한 몸이 되어버린 세대, 누군가의 말처럼 ‘포노 사피언스’인 그들에게 모바일은 제 2의 뇌로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 하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Z세대는 하루 평균 68개의 동영상을 소비하며, 5개의 스크린을 동시에 다룰 줄 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8초 순간 집중력’을 가진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8초 이내에 그들의 시선을 멈추게 해야 한다. 즉, 그들에게 8초 이내에 흥미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속도의 혁신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의 구입과정•결재•배송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부분에서도 버퍼링은 용납할 수 없다. 여기에 개인 정보의 보안까지 한번에 해결해주는 혁신성은 이미 ‘신뢰’편에서 강조한 바 있다.
어쩌면 기업보다 더욱 혁신적으로 되어버린 이들을 위해서 기업은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최고의 화두인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통해 소비자 개인에게 다가가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STITCH FIX’, AI•VR•AR 등 혁신 쇼핑 기술을 보여주는 매장‘AMAZON GO’, TOMMY HILFIGER 매장의 ‘VR Fashion show’ 서비스, 혁신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미리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의류와 화장품 매장의 ‘Smart Mirror’ 사례 등이 그러하다.   

AI 매장 ‘AMAZON GO’/ TOMMY HILFIGER 매장의 ‘VR Fashion show’ 서비스

제품의 기획, 생산방식, 제품의 판매, 배송, AS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최첨단의 기술력을, 그리고 사고의 혁신을 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미 혁신 기술은 혁신이 아닌 Z세대에겐 기업의 필수 즉, 베이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Z세대의 8가지 가치관, 1. 신뢰 2. 정의 3. 나만의 문화(취향) 4. 경험 5. 다양성 6. 실용성 7. 공유(협력/참여) 8. 혁신 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Z세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해가 안되면 이해하려 하지 말고 암기해라.’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 말처럼 우리는 그들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고 암기해야 할까?
이제 그들을 알게 된 우리들, 제대로 Z세대와 살아가기 위해 그들이 우리와 다름부터 인정하자!  로마시절부터 이해 못했다던 요즘 애들을, 이해가 안 된다고 암기부터 하며 포기하지 말고, 그들을 인정부터 하자.
우리가 그 시절 그랬듯이, 그들이 우리와 다름을 알고 인정하자. 그리고, 같이 살아가야 할 지구•사회인임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자. 그러면 어느 덧 그들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어려워하지 말고 그들에게 다가가고, 색안경을 벗자.
우리가 그들을 인정하고 바라보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그들과 협력하는 순간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글 ㅣ 김은영, 소소한 트랜드 연구소 대표

<필자 소개>
연세대 의생활학과 졸업하고 이랜드 여성캐쥬얼 브랜드 더데이,2Me 실장을 거쳐 로엠 실장 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였다. 2008년부터 이랜드 패션연구소에서 여성복 트렌드 분석과 브랜드 컨셉을 담당하였으며, 여성복 SDO를 역임하였다.
현재 소소한 트렌드 연구소 공동대표로 트렌드 분석과 메가 스트림 현상, 복식 이야기를 연구,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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