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탤런트뱅크' 경영전략 전문가 "기업 컨설팅의 미래는..."

박지순 기자 승인 2021.06.01 10:46 | 최종 수정 2021.06.01 10:49 의견 0

금번 소개하는 리더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에서 경영전략 및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원준 전문가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재의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전략 및 마케팅의 분야도 인공지능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의 경영전략 및 컨설팅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세요.

현재는 대학에서 전임으로 경영전략과 마케팅에 관련된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겸해서 개인적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산학 프로그램, 자문활동, 그리고 컨설팅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창조경제센터, 테크노파크, 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기업 지원 거점의 자문위원으로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탤런트뱅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 지원 하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의 핵심역량)

최근 경영에서 경쟁력의 원천으로 애자일(agile)과 양손잡이 경영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애자일은 민첩하고 유연한 경영방식을 의미하며, 양손잡이 경영은 이성적 접근과 감성적 접근처럼 서로 공존하기 힘든 중요한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수준에 달성한다는 것은 여전히 요원한 일이지만,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 것이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경영 환경 하에서 과거에 배운 지식이나 학위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거추장스러운 족쇄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주저없이 할 수 있는 자세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변화의 흐름이 느린 대학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기 이전에 다년간 KT나 삼성전자 같은 선도기업들에서 경영과 마케팅 실무를 먼저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차별적 경쟁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이전 직장 중 한 곳인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B2B 리드를 개척하는 마케팅 기획을 직접 진행하였습니다. 솔루션이 기반이 되는 IT 상품의 상품기획이 주된 업무였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에서 표준을 선점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후발 주자로서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나 기술력이 한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런 경쟁 구도의 취약점을 단기에 해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 파트너들을 찾아서 일본과 미국의 전문 기업들을 방문하며 자사의 장점을 설명하는 협력을 설득하는 과정은 지난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역발상적 접근을 하였습니다. 파트너와 제휴와 솔루션을 먼저 구축하고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이 아니고, 우선 주요한 핵심 고객군들을 대상으로 아직 출시되지 않은 미래의 상품을 보여주고 고객을 확보한 후, 역으로 이 계약 건을 바탕으로 파트너들의 협력을 요청하였습니다. 고객 중심적 시장 접근을 통하여 후발 주자지만 단기간에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인의 노하우 포함)

직장에서 인정받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기업이나 대학에서 업무나 연구 성과로는 좋은 평가를 받고, 나름 사내 전문가로서 인정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직장에서의 진정한 인정이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항상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내일만 잘하면 된다라는 인식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은 개인보다 팀이 우선되는 팀워크의 사회입니다. 개인의 성과보다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기업의 성과를 올릴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다소 양보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조직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직원이 정말 인정받는 인재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에는 개인 못지 않은 팀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다소 올드하게 비쳐지기도 하는데, 동료와 기업에 대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늘 새로워지기 위하여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은 언제가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냉혹하다면 이상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직무라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사실 최근에는 마케팅 자동화나 인공지능의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 예로 고객 세분화와 타겟팅은 전통적인 시장개척 방법이었는데, 최근 구글이나 네이버의 디지털 광고시스템은 이런 영역을 자동화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굳이 자동화 기능을 끄고 수동으로 타겟 고객을 설정하려고 하면 광고성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구글이 경고를 보냅니다.

이런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 컨설팅의 역할도 직접적인 문제 해결이나 어떤 구체적인 실행 단계의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정신이나 사업의 본질을 되돌아 보게 하는 다소 철학적인 영역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합니다. 기업의 비전 수립,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접근, 조직과 인간의 관리에 대한 성찰 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컨설턴트의 일도 변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님의 앞으로의 목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해주세요.

앞으로의 가장 큰 목표는 조금 더 헌신할 수 있는 기업들을 만나서 보다 상호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단지 찰나의 외부자로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업과 공존할 수 있는 멘토로서 역량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소속된 대학의 허가를 얻어서 향후 직접 창업해보는 것도 아직 남아있는 꿈입니다. 생각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창업을 통하여 얻을 결과는 전문가로서 제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퍼즐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