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루락( rhura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서윤이라고 합니다. 상품기획부터 쇼핑몰 운영까지 전반적인 브랜드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은 화려한 연예인도 멋진 전문직도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라면 저는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술작품의 경우 작가 본인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지만 상품은 고객을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충성고객이 필요하듯, 고객의 마음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 끊임없이 리서치하고 연구하면서 고객지향성을 길러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 채 본인 스스로에게 심취한 생산활동은 그저 개인적인 작품활동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격적인 투자유치나 마케팅이 가능하다면 단기간에 성장 할 수야 있겠지만, 그런 외부적인 성장동력이 없을 때는 스스로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경영자이자 내부 고객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믿음과 신념을 가져야 브랜드가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그에 따른 동기부여를 얻고 싶어 하지만, 저는 후배들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실패를 위한 자금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첫 시작부터 모든 캐시플로우를 완벽하게 파악 할 수는 없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샘플의 품질문제, 교환 및 반품 등의 CS, 재정상의 어려움, 좋은 팀의 부재 등등 수많은 요소들이 사업을 실패로 이끄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러한 순간이 찾아올 때 비로소 실패를 정의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토대로 발전하는지 혹은 타협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지속성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모하게 저지르고 창조적으로 수습하라는 말이 있듯, 시작하고 부딪혀보세요. 중간에 찾아오는 좌절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이 될 것입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비시장이 이커머스 마켓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망을 거점으로 한 패션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주력으로 하는 것처럼 판매자들은 오프라인의 부재에 대비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 전시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예쁜 상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브스크립션 플랫폼이나 유튜브 등의 멀티미디어를 통하여 상품에 대한 스토리를 고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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