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기업 신입 채용계획 2/3 취소... 채용규모는 44% '증발'
머스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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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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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올해 신입 채용계획이 2/3가량 취소됐고, 채용규모는 4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 www.incruit.com)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2020년 대졸신입 채용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기간은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조사대상은 총 262곳으로 각각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32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71곳 △중소기업 (종업원수 299명 이하~) 159곳이 참여했다.
먼저 “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영향을 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 84.9%(매우 그렇다 44.5%, 다소 그렇다 40.4%)와 △아니다 15.1%(그렇지 않다 10.6%, 전혀 그렇지 않다 4.5%)로 각각 확인됐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코로나로 인해 신입채용에 직격타를 입은 것으로, 특히 모집계획과 규모의 동반 감소를 통해 그 여파가 드러난다. 먼저, “올해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 즉,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것인지 물은 결과, 코로나 전과 후의 채용계획은 각각 △60.7%에서 △21.1%로 무려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 이후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은 △대기업(37.0%) △중견기업(21.0%) △중소기업(18.5%)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올해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즉, ‘채용 안 함’이라고 답한 기업은 코로나 전과 후 각각 △8.7%에서 △19.4%로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채용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기업의 경우 코로나 이전 △7.0%에서 이후 △25.6%로 그 증가율이 3배 이상 달했다.
다음으로, 채용규모 감소도 눈에 띄었다. 올 채용규모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자 무려 71.1%의 기업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과 이후 기업들이 계획했던 채용규모에 대해 주관식으로 입력 받았다. 그 결과 참여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에 계획한 채용규모는 연간 12,919명이었던 데 반해 코로나19 이후 바라보는 채용규모는 7,274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5,645명, 비율로는 약 44%로 절반에 근접한 신규 채용 물량이 증발한 셈이다. (*본 설문에 응답한 기업 기준으로 연간 신입채용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끝으로, 올해 신입사원 모집시기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4월’(6.3%) △’5월’(6.3%) △’6월’(9.4%) △’7월’(10.3%) △’8월’(8.9%) 등의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 △’9월 이후로 예상만’ 한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이 득표해 채용 불투명성을 키웠다.종합하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3곳 중 1곳은 연초 계획한 신입 채용을 취소했고, 채용규모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21.1%)보다 신입채용이 △불확실(25.6%)한 기업 비율이 높고, 채용 시기를 전망할 수 없다는 데서 우려가 앞선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이미 상반기 공채가 축소됐고,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만큼 정부의 효과적인 고용정책 개발과 운영으로 충격이 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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