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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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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재입사하는 구직자를 일컬어 ‘중고 신입사원’(이하 중고신입)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직장인 3명 중 2명은 이 같은 선택, 즉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직장인 그리고 인사담당자 등 회원 872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구직추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지원 경험’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61.0%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3명 중 2명에 달하는 비율이다. 이들이 중고 신입사원으로 지원 당시 경력(연차)으로는 ‘경력 1년 ~ 2년 이내’(32.3%)가 가장 많았다. ‘입사 후 1년이내’ (23.0%)와 ‘경력 2년 ~ 3년 이내’(21.6%)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많게는 ‘경력 3년 ~ 4년 이내’(10.3%)의 직장인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애써 쌓은 경력을 포기함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이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원동기 1위로는 연봉(21.3%, 복수응답)이 꼽혔다. 현재 연봉에 불만족하고 있거나,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신입사원으로라도 입사하길 희망한 것이다.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19.8%), 타 직무로 전환하기 위해(16.0%), 복리후생(14.4%), 경력직 이직이 어려워서(12.3%), 경력개발(12.1%)순으로 중고신입 지원이유가 가려졌다.
이는 비단 경력직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직 입사 전인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무려 73.8%가 향후 중고신입 지원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중고신입 지원자는 경력 연차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에는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몇 년 차 지원자까지 중고신입사원으로 보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인사담당자가 주관식 답변으로 기입한 최대 지원연차, 즉 마지노선은 ‘경력 3.1년’으로 확인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많게는 3년여까지 경력을 갖춘 재직자들을 신입사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력자 선호 현상이 전해진다"면서 "한편으로는 중고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자칫 신입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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