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릴레이인터뷰는 게임빌에서 근무 중인 데이터분석 담당자의 이야기입니다.
게임빌은 2000년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이자 배급사입니다. ‘놈 시리즈’를 비롯해 ‘프로야구 시리즈’, ‘제노니아 시리즈’, ‘에어펭귄’, ‘펀치히어로’ '카툰워즈' 등의 글로벌 히트작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또한 2006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10여 개 지역에 주요 거점을 마련하여 글로벌 게임사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안녕하세요. 게임빌 BI기획팀에서 데이터분석 직무를 약 3년째 담당 중인 심지영이라고 합니다. 각 게임별 지표와 대시보드를 제작, 관리하고 데이터 추출과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게임빌의 통계청과 같은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학부시절 캡스톤 프로젝트를 하던 중 문제 해결을 위해 우연히 데이터 분석 강의를 들었고,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취준생때는 분석가가 되고 싶었지만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 분석도 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되겠다고 타협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꾸준한 데이터 분석 공부와 도메인 지식(게임)에 대한 이해도 덕분에 게임회사의 분석가로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영 '게임빌' 데이터분석 담당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관련 스킬’입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분석 직무 채용공고를 보면 SQL, Python, R, 하둡 등이 자격조건으로 나와있곤 합니다. 이처럼 데이터를 다루는 언어나 툴 중 능숙한 것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데이터 분석자가 되기 위한 요건이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명제와 데이터 간의 통역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 요청자가 증명하고자 하는 가설에 맞는 데이터를 단번에 요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달받은 유관부서에서도 데이터에 대한 해석이나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시지를 데이터로, 데이터를 메시지로 통역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타 부서와의 협업을 원활하게 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직무에 지원할 때 산업공학이나 통계학 전공자에 비해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열등감도 있었고, 석사 출신도 많아 위축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끈기 있게 기록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취준생 여러분께서 지금 희망하는 산업군이 있다면, 그 분야의 데이터를 유심히 관찰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캐글이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 등 정보를 얻을 곳이 많아요. 그리고 그 데이터를 나라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고 실제로 적용해본다면 본인만의 무기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는지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4차 산업혁명이다”, “AI 시대이다”하며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거품이라는 의견도 많죠. 현재로는 가장 전망이 밝은 직무 중 하나이지만, 관심도가 낮아졌을 때 도태되지 않기 위해 본인만의 무기를 갈고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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