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레이 인터뷰 ] 이현석 '저스틴스테이크' 홀 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답이..."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04.15 15:10 의견 0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안녕하세요. 저는 이태원 저스틴 스테이크 홀 팀 팀장 이현석이라고 합니다. 외식업 필드에서 일한지는 이제 거의 5년차가 되었고, 저스틴 스테이크와 함께 한지는 어느새 1년여 정도가 되었네요. 저는 ‘홀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처음 예약 및 방문 문의를 주시는 단계부터 식사를 마치시고 리뷰를 남기시는 과정까지 일어나는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죠. 홀 매니저란 단순히 고객분에게 서빙을 해드리는 업무가 아니라, ‘방문해 주신 고객이 가장 행복한 식사 시간을 보내고 가실 수 있게 managing 해드리는 업무’라 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사실 저는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온라인마케팅 에이전시에서 AE로 근무하던 사람이었어요.

어찌 보면 사무직으로써 ‘평범한 회사원’이었죠. 평범한 회사원의 일상을 보내던 중 ‘이 일을 계속 하는게, 과연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되었고, 쉽게 대답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떤 일 할 때 가장 행복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던 도중 대학교 재학중 다양하게 경험했던 외식업을 떠올리게 되었죠. ‘외식업은 사람들에게 음식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특별한 직업’이기에 과감하게 외식업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외식업으로 커리어를 전환한 이후에는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도 했고, 마케팅 경력을 살려 외식업브랜드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고객을 최전선에서 맞이하는 저스틴 스테이크 홀 팀에서 경력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저스틴스테이크' 이현석 팀장이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우리의 일은, 고객분이 왜 우리 매장에 방문했으며, 어떤 시간을 보내고 가고 싶으실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저 질문을 계속 리마인드 하면서 일을 한다면 기본적인 태도에서 꽤나 많은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저스틴 스테이크 특유의 ‘정중한 태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응대’ ‘바쁘다고 일에 치이는게 아닌, 고객 한분 한분 섬세하게 케어 해 드리는 서비스’ ‘급하지 않고 차분한 응대’ ’고객이 필요한 점을 관찰하는 시야’ 등 많은 부분들이 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일단 어려운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직 우리나라는 외식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어요. 가끔은 저희를 하대하시는 분 반말을 하시는 분/ 억지로 컴플레인을 만드는 분 도 계신 편이죠. 그럴 때 일수록 항상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될 수 있겠지만, 우리처럼 프로페셔널 하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 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다.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해주곤 해요.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우리가 하는 일 또한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또한,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외식업도 항상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일이 에요. 최근에는 외부적으로 코로나19라는 큰 변수가 생겨 외식업에 일하시는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런 변수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최대한 스스로 침착하고 담대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하려고 해요.

또한 이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이기 때문에, 외부적인 감정변화 요인에 우리의 태도가 휩쓸려 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분 좋게 식사를 하러 오신 손님에게 기분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는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 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스틴 스테이크 홀 팀의 슬로건은 ‘우리가 웃어야, 손님도 웃는다’입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 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공간에서 어떤 음식을 먹는 일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유형/무형의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서비스를 즐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를 만들고 결합해 제공해드리는 우리의 일은 계속해서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한 감성의 영역이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변화하며 성장해 나가느냐에 따라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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