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어떤 사람이 면접에서 합격하는가?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06.25 16:34 의견 0

첫인상이 좋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질의응답의 과정을 거치면서 진솔되고 진지한 사람이 나중에는 평가가 좋다. 즉 첫인상 혹은 외모는 초기에 면접관에게 호감을 줄 수 있지만 크게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다.

당락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지원동기이다. 지원동기는 면접관의 필수적인 질문으로 답변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지원동기는 실로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고 또한 담겨있어야 한다.

지원동기에 담겨져야 하는 사항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적합도로 단순 개인적인 의지피력이 아닌 객관적인 시야로 평가 받기에 전략적으로 답을 준비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성찰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해당 기업의 직무를 지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한 이야기로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으면 설득력이 크다.

단순히 안정적인 직장을 원해서 혹은 본인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라는 일차원적인 답변은 진정성과 입사의지를 담아내지 못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마음’은 지원자들에게 공통적인 지원동기가 되며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은 이미 서류면접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기에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

지원한 분야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이러한 역량이 지원한 직무에서 어떤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피력하는 것이 지원동기로서 좋은 답변이다

이후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어떻게 그러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으며 지원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에서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보인다면 한고비는 넘은 것이다.

면접에서의 평가항목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지식,기술 및 태도를 평가한다. 각 항목들은 전문성, 조직 적응력, 의사소통능력, 성실성, 윤리의식 정도로 세분화할 수 있다.

전문성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로 별도의 필기시험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보유한 자격증을 통해서 혹은 해당분야 경력사항으로도 검증이 가능하다. 또한 대면면접에서 관련 질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직 적응력은 조직의 목적을 이해하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따른 조직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실례로 업무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디지털역량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조직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즉 조직변화는 여러가지 변수를 동반한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업무적 변화도 있지만, 조직구조의 변화 및 기업문화 등을 들 수 있다.

의사소통능력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며 말과 글로 전달하는 역량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근간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력이 바탕이 된다.

어떤 산업 전문가가 관련 전문용어를 쓰면서 비전문가를 이해시키려 한다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듯이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소통역량이 필요하다.

성실성은 무언가를 꾸준히 규칙적으로 묵묵히 일하는 성향이라고 해석되는데, 조직에서의 성실성은 출퇴근 시간을 지키고 업무시간에 딴 짓을 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직무태도를 넘어서 목적지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성실(誠實)의 성의 뜻은 이룰 성(成) 이 아닌 정성 성(誠)으로 말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윤리의식은 직업윤리로 협동심, 책임감, 헌신, 정직, 건강(자기관리) 등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함께 일하는 직장에서는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타 구성원에 대한 배려심을 갖추어야 조직이 지향하는 목표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의 질문은 단순하지만 답변은 세심해야 한다. 위에서 나열한 지원동기, 전문성, 조직 적응력, 의사소통능력, 성실성, 윤리의식의 항목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면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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