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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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1 19:23 | 최종 수정 2020.11.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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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인터뷰는 '도배시공' 전문기술인입니다. '숨고'라는 긱경제 플랫폼을 통해서 본인의 사업을 시작한 오광석님을 소개합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8년 전부터 사업을 병행하면서 도배시공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도배시공 업무만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뭐든지 위험해요. 하나의 전문 스킬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보면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소비자예요.
그래서 저는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도배시공을 선택했어요. 도배는 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수요가 높아요. 그리고 다른 기술들에 비해 안전해요. 70~80세까지 도배시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저는 원래 사업을 했어요. 그런데 사업기획을 하면 할수록 기술이 기본이 돼야 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버지는 인테리어를 종합적으로 하시는 목수세요. 아버지께서도 기술이 기본이 돼야 된다는 것에 공감을 하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목공일은 추천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아버지와 함께 어릴 때부터 많이 도와드렸던 일임에도 불구하고요. 목공일이 너무 위험해서 다치는 분들이 많아서 좀 더 안전하고 길게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고민해주셨죠.
아버지는 종합 인테리어도 함께 진행하고 계시기 때문에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추천해주셨어요. 사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종합 인테리어 하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바로 사업을 할 수 있었어요.
본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된 뒤에도 더 우직히 나아가다 보면 한 분야의 대가가 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잘하는 사람들이 디테일을 챙기면서 더 잘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많은 도배시공 업체들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많은 곳을 도배하려고 해요. 돈을 더 벌기 위해서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요.
기본 벽지는 적어도 4-5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배시공을 해요. 그리고 실크벽지는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공하고 있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 입장에서 도배시공을 해요. 기술이 좋은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기술이 좋다고 대충하면 잘 될 수가 없어요.
완성도, 퀄리티 이 두 가지가 최우선이에요. 마인드 차이가 퀄리티 차이를 만들어요. 그리고 그런 마인드를 갖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장인이 되고, 대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저는 도배시공을 하면서 진정한 고수 즉, 대가가 되어가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어요. 하루 외출할 시간도 없이 도배시공만을 생각하며 사는 삶. 제 삶 자체가 도배시공 대가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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