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수(水)처리 공법 전문가 "업무 히스토리(History)를 관리하라"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05.23 17:36 | 최종 수정 2020.05.23 21:57 의견 0

금번 리더스토리는 수(水)처리 설비공법 분야의 전문가인 이영철 소장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무관심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물은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서 정화되며 배출됩니다. 30 년이상 수(水)자원을 관리하며 경험으로 체득한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한국상하수도협회 겸임교수로 하수처리설비유지관리과정을 교육하는 모습.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청정씨앤씨 기업부설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청정씨앤씨는 조달청에서 진행한 우수제품 지정심사를 통과한 기업으로 ‘면진기능형 조립식맨홀’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수자원 관리 및 물재이용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아름답고 깨끗한 국토건설과 보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여서 처음 발령받은 부서는 충주댐 관리사무소로 관련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유지,관리 업무가 반복적이고 단순하게 보여도 주요 시설물에 구축된 설비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사람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신체의 온전함을 유지하듯이 시설물 내의 수많은 설비들을 주어진 일정에 따라 점검하지 않는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환자의 병은 의사가 고치듯이 기계설비의 고장은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환자는 의사의 문진으로 병을 진단하고 서로 소통하지만 기계는 말을 못하기에 소리로 소통합니다.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기계와 하자가 있는 것은 소리가 다릅니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면 고맙다는 감사인사와 함께 자부심과 일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만 엔지니어는 부드럽고 힘차게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 깊이 희열을 느낍니다.

본인의 핵심역량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수(水)처리 설비 전문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설계분야에 전문성이 있으며 수처리 설비 공법부분에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처리는 크게 상수설비와 하수설비로 구분되는데 상수로 쓰일 물과 하수로 배출되는 물의 설비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수는 화학약품을 통해서 물을 정화하여 다시 사용되지만 하수는 생물학적 과정을 거쳐서 별도의 시설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설비 공법은 지역학적인 특성과 물의 성분에 따라서 적합한 방식을 접목하여야 하기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됩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공법이라고 해도 한국의 지역특성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시화하수처리장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산업폐수의 비중이 높은데 이에 적합한 고도처리공법을 접목하지 않으면 해당 시설은 제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근무 중에 직면한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데이터를 축적해야 문제해결 능력이 생깁니다. 여기서 데이터라 함은 하루하루 일하면서 작거나 큰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하면서 쌓은 경험을 기록한 것을 말합니다. 해결방식들을 기술하고 관련한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방식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축적되면 향후에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때 큰 도움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꾸준히 데이터를 축적해야 합니다. 물론 기업 내에도 결과보고 리포트가 있고 본인의 업무도 시스템 상에 기록으로 남기지만 곳곳에 흩어져있는 결과보고와 기간이 지난 해결방식을 끄집어 내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본인이 일한 히스토리를 관리하고 리뷰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은 다시 고민하며 공부하고 해결된 부분은 다른 일에 접목하면 본인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됨을 느낍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엔지니어는 설비시설을 유지,관리,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수처리 분야에서 상수는 인체의 동맥이나 정맥, 심혈관계통 처럼, 하수는 인체의 소화기계통처럼 제 역할을 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수는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공급부분이고 하수는 사용된 물질을 배출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0년 넘게 해당분야에서 몸담은 필자로서 수처리 공법 설계분야는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고 예측하지 못하는 기후변화 속에서 어떻게 상수와 하수를 관리하는 가는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정치적 이슈와 지역적 이기심에 휘둘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공법들을 개발하여 실행한다면 청정수가 항상 흘러 넘치는 맑은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프로필>

이영철 소장은 오랫동안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청정씨앤씨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각종 심의 및 평가위원, 기술자문위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음.

□ 적합성 기준 제.개정위원회 위원 ( 물기술인증원 )

□ 한국상하수도협회 시니어전문가

□ 한국상하수도협회 겸임교수 ( 배급수관리심화과정, 하수처리설비유지관리과정)

□ 국가건설기준위원회 위원 ( 건설기술연구원 )

□ 부천시 계약심사 원가분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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