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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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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의 성과급 책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 규모뿐 아니라 사업 분야에 따라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별로 성과급이 열 배 가량도 차이 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이다.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현황’을 설문했다. 그 결과, 10곳 중 6곳(58.4%)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대·중견기업(67.2%)이 중소·스타트업(54%)보다 13.2%p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 산정 비율은 연봉의 12.4%로 집계됐다. 연봉 5000만원일 경우 6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한 성과급 규모는 ‘비슷하다’(38.2%), ‘확대됐다’(32.2%), ‘축소됐다’(20.1%), ‘지난해 미지급’(9.5%)의 순으로, 줄었다는 기업도 5곳 중 1곳이었다. 일반적으로 보상 규모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복합 위기에 따른 경영 환경 대응에 골몰해 재원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3.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과 목표를 달성해서’(49.2%), ‘인재 관리 차원에서’(26.6%),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1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이는 과거 기업들이 정량적인 평가로 성과급을 주던 관행에서 탈피해, 핵심인재를 확보 및 유지하기 위해 단기 성과를 즉시 보상하고자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성과급 지급 방식도 ‘개인 및 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이 41.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밖에 ‘연봉 비례 정률 지급’(16.1%), ‘연봉 비례 차등 비율 지급’(15.1%), ‘실적, 직급, 연봉 등과 무관하게 고정 금액 지급’(13.6%) ‘직급 및 연차에 따른 차등 지급’(11.6%)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기업의 36.7%는 2023년에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편하거나 성과급 지급을 신설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절반 이상인 55.2%가 ‘개인 및 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람인 HR연구소 최승철 소장은 “촉발된 인재전쟁으로 인해 실적에 따라 성과를 바로 보상하는 성과주의가 경영계 전반으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보상 재원과 방법, 적시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거와는 다른 정책을 세워 인재 유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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