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젠75 (ReGen75) ESG 이야기 ] 폭염 살인(The Heat Will Kill You First) 시대의 잔인한 나비효과

머스트 뉴스 승인 2024.07.29 17:42 의견 0


2024년 5월, 멕시코 남부 연안에서 유카탄검은짖는원숭이 83마리가 높은 나무에서 사과처럼 우수수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심각한 탈수와 고열 증세였다. 2021년 미국 태평양 북서부 연안에서는 아직 날 줄도 모르는 새끼 독수리 수십 마리가 불구덩이처럼 달궈진 둥지 위에서 투신했다. 묵시록의 한 장면 같은 죽음은 인간도 피할 수 없었다. 2019년 전 세계 폭염 사망자는 50만 명에 육박했다. 그중 자신이 ‘더워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상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20년간 기후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온 저널리스트 제프 구델은 폭염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의 저서 『폭염 살인(The Heat Will Kill You First)』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던 2023년, 기후과학자들의 예측을 벗어나 폭주하던 더위를 예견이라도 한 듯 출간되며 미국 내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수년간에 걸쳐 남극부터 시카고, 파키스탄부터 파리 등을 오가며 폭염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해왔다. 평균기온 섭씨 45도 생존불가지대에 살아가는 파키스탄 시민, 야외 노동 중 희생당한 멕시코인 노동자와 미국 옥수수 농장의 농부들, 그리고 수십 명의 기후과학자부터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까지 그들의 처참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우리가 폭염 불감증에서 더욱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다. 에너지 효율 관련 비영리단체 RMI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설치된 에어컨은 10억대 이상으로 인구 7명 중 1명꼴로 에어컨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2050년이면 에어컨은 스마트폰보다 흔해진다. 문제는 에어컨의 인기로 인해 폭발적으로 상승한 전력 수요는 대규모 정전을 야기하는 동시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폭염을 가속한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기후과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지구 열탕화의 원인이 ‘화석연료 사용’에 있다는 사실이다. 화석 연료 기반 발전을 멈추면 30년 뒤의 기온을 바꿀 수 있지만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2024년 현재 82%로 여전히 증가세다.

참고로 병원에서 생성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반드시 소각해야 하는데 WHO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유엔을 통해 보급된 개인보호장비(PPE)가 약 8만 7천t에 달하며, 대부분 사용 후 폐기되었을 것이라고 추청한다. 캐나다 녹색건강관리연합(The Canadian Coalition for Green Health Care)은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폐기물 감소 및 재사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인보호장비(PPE)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는데 재사용 가운이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중 일회용 수술가운은 소모품중 사용량의 비중이 월등히 높고, 이로인한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은 보건의료환경을 위협한다. 심각해지는 의료폐기물 감소를 위하여 국내에서는 (주)비앤에스파트너에서 운영하는 스테리케어가 친환경기능성 의료가운 ReGen75(Reusable)를 도입하여 서비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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