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자격증 A to Z

오상헌 SS직업문제연구소 소장 승인 2020.11.14 19:17 | 최종 수정 2020.11.14 19:25 의견 0

빅데이터란?

빅데이터란 초대량의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수집한 후 적절한 로직을 통해 분석하여 필요한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빅데이터가 구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구글의 플루트렌드(GFT)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구글은 네이터지 발표를 통해 독감 시즌이 되면 자신들의 검색엔진 구글에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가 급증하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질병관리본부(CDC)의 독감 추적정보와 적절히 연동하면 기존보다 최소 2주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실험은 2013년 플루 유행시 140%의 오류율을 기록하며 실패로 귀결되었다. 실패 이유를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구글 이용률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의료정보에 대한 검색이 늘어났고 이는 GFT의 추적에 혼선을 야기하게 되었다. 포브스는 GFT의 실패를 “빅데이터의 오만”이라고 지적하며 비웃은 바 있다.

빅데이터를 실제 마케팅에 적용해 성공시킨 사례는 세계적 패션브랜드 자라(ZARA)이다. 자라는 신제품 실패율이 1% 미만이란 성적을 자랑한다. 의류업계 평균이 17~20% 안팎이란 사실을 놓고 보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 저변에는 철저한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자라는 2005년 MIT와 협력해 전 세계 매장 판매·재고 데이터를 분석해 재고 최적 분배 시스템을 개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라는 ‘더 많은 데이터, 더 적은 상사(more data, fewer bosses)’로 혁신을 이뤘다”고 극찬했다.

자라의 본사에서 일하는 300여명 디자이너는 ‘제품 매니저’가 분석한 매장 내 소비자 취향과 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상품을 신속하게 디자인하고 있다. 제품 디자이너 만큼이나 소비자 행동 패턴을 읽어내는 제품 매니저 역할이 중요하다.

아마존은 CFE(Collaborative Filtering Engine) 기술을 사용하여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구매한 내역, 쇼핑카트나 위스리스트, 제품에 대한 평점 등을 바탕으로 제품을 검색할 때 최적화된 제품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간 30% 이상의 매출 신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인력 수요는?

2018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실시한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향후 23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추가 필요 인력은 현재 12만명 수준 기준에서 약 2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직무별 필요 인력 현황, 2018년 기준>

동일 조사에서 데이터산업 분야에서 인재 채용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응답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보수 임금 수준의 차이가 크다’는 응답이 19.1%, ‘인재 검증방법이 불확실하다’는 응답은 12.6%로 나타났다.

<데이터산업의 인력 채용 시 애로사항>

데이터산업에서 우대하는 데이터 전문 자격증은 SQL개발자(SQLD) 28.0%, 데이터 분석 전문가(ADP) 21.9%, SQL전문가(SQLP) 21.6%, 데이터아키텍처전문가(DAP) 19.9%로 조사되었다.

<데이터산업의 인력 채용 시 우대 자격증>

빅데이터 전문가 연봉 수준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의 연봉 수준은 신입부터 경력 3년차 까지의 평균 연봉은 8만불, 약 1억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경력 9년 이상의 경우 15만불, 약 1.8억까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적으로 3천5백만원 내외, 최고 수준은 6천만원 내외로 조사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빅데이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부과정이 없지만 통계학 · 컴퓨터공학 · 전산학 전공자들이 데이터 관련 직무 채용에서 우대되고 있고 다양한 기관들에서 빅데이터 관련과정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의 빅데이터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빅데이터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빅데이터와 관련된 자격증으로는 다양한 민간자격과 국가공인 민간자격과 2020년에 신설된 국가자격이 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와 데이터분석 전문가(ADP)가 있고, 국가기술자격으로는 빅데이터분석기사가 있다.

이 외에 빅데이터분석과 유사한 성격의 국가기술자격으로는 정보처리, 정보통신, 정보보안 산업기사, 기사 자격들이 있고, 국가자격으로는 기술지도사(정보처리), 경영지도사(경영정보), 사회조사분석사(1급, 2급) 등이 있다.

보통 빅데이터관련 자격이라면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와 빅데이터분석기사, 데이터분석 전문가(ADP)을 말한다.

이 자격증은 모두 한국데이터진흥원(www.dataq.or.kr)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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