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경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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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00:00 | 최종 수정 213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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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는 모습, 밥을 먹는 모습, TV를 보는 모습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앉아 있는 자세다. 한번쯤은 앉아 있는 자세가 근골격계적으로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현대인들이 늘 불편해하는 목, 어깨, 허리, 골반의 통증원인들 가운데 앉아 있는 자세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면 이제 조금 관심이 생기는가?
그렇다면 왜 앉아 있는 자세는 우리 몸에 좋지 않은 걸까?
먼저, 앉아 있는 자세에 따른 몸의 메카니즘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몸은 머리를 바탕으로 목부터 엉덩이까지 긴 척추로 연결되어 있다. 척추는 일직선이 아니고 구불구불 만곡이 있는데, 이는 지구상에 모든 물질에 가해지는 중력에 최적화되게 대항하기 위한 커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상적인 커브의 이상적인 각도가 있는데 이 커브가 자세가 바뀌면서 그 각도가 변하게 되면 몸에 추가적인 부하가 걸리면서 근육에 활성화를 필요로 하게 된다.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둘다 이 정상적인 커브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몸의 메카니즘을 볼 때, 서 있을때 보다 앉아 있을 때 척추의 커브 및 몸의 정렬상태가 무너지는 형태가 훨씬 더 쉽게 일어난다.
컴퓨터를 하는 자세를 대표적으로 생각해보자.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거의 대부분 컴퓨터를 하는 자세를 취하면 어깨는 앞으로 둥글게 말리고(라운드숄더) 등은 굽어지며, 머리는 앞으로(일자목) 나오게된다.
중력에 올바르게 대항하지 못하고 신체의 여러부위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서 척추의 커브 및 정렬이 무너지게 된다. 이 때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엄청난 활성화를 통해 이런 자세를 지탱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 근육들이 지치게 되어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찾아 온다. 또한, 중력이 목과 허리에 집중되면서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다리의 편안함을 위해서 척추의 중요성을 잃지 말도록 해야한다.
사실 요새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이런 자세가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해결하는 법을 명확히 알지 못할뿐이다.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바로 일정시간에 한번씩 무조건 일어나는 것이다. 일어나서 그냥 움직이기만 해도, 굳어있고 무너진 정렬에 대한 근육들을 쉬게 할 수 있다. 학창시절 50분에 한번씩 10분 쉬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의 의미를 이제 알겠는가?
1시간에 한번씩 알람을 맞춰놓고 무조건 일어나서 움직여주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물을 마시러가도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되며 잠시 1-2분 정도 걷고 오는 것을 권장한다.
지금 글을 보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고 있거나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볼 확률이 클 것이다. 글을 다 읽고 나면 물한잔 마시러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실천하지 않을 뿐.
글ㅣ정운경, 운동전문가
<필자 소개>
힐리언스코어운동센터 소속으로 삼성전자 R5 무선사업부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센터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10년 이상 운동전문가로 활동하며, 네이버, 삼성전자 등에서 임직원들의 운동과 건강관리를 맡아 오고 있다. 특히, 우리 몸을 바르게 사용하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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