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인터뷰 ] 휴레스트요양원 사회복지사 이현복 팀장 "요양원은 통합서비스가 중요"

박지순 기자 승인 2024.02.20 16:43 | 최종 수정 2024.02.20 16:47 의견 0

금번 전문가 인터뷰는 휴레스트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현복 팀장입니다. 휴레스트는 "休 + Forest" 의 조합으로 숲 속의 쉼터를 의미하는데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아늑하며 수도권에서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전실 1인실 프리미엄 요양원으로 다양한 부대시설과 특별한 서비스로 어르신들과 가족들에게 큰 만족과 행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해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프리미엄 시설인 휴레스트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타 요양원의 사무국장으로 근무하였고 일반 행정업무보다 어르신들과 관련된 업무를 해보고 싶어서 사회복지사로 지원했습니다.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의 업무는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관련 업무와 행정 업무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이 입소하실때 욕구사정을 합니다. 간호팀, 재활팀과 협조하여 어르신의 낙상위험도, 욕창위험도, 인지기능 평가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어르신의 상태에 따른 개별 급여(서비스) 제공 계획을 하고 공단에 통보합니다. 매월 급여제공 과정을 확인하고, 연 2회 급여제공결과를 평가하며, 연 1회 급여제공계획을 다시 합니다. 매월 사례회의도 진행하는데, 건강 및 질병 관리는 간호팀, 신체 활동 지원은 요양팀, 재활 관리는 치료팀, 정서 지원 및 인지 기능 관련 부분은 복지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휴레스트 요양원에 근무하게 된 동기는?

저는 전원주택과 같은 분위기의 휴레스트 요양원이 전실 1인실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였습니다. 집과 같은 분위기의 거실에서 사계절의 전원 풍경을 바라보면서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중년이 되면 도시보다는 전원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는 것 처럼요. 그리고 요양원에서 근무하다보면 다인실의 한계성과 인력부족을 실감하게 되거든요. 휴레스트 요양원은 전실 1인실로 다인실이 있는 요양원에서의 1인실보다는 케어에 더 섬세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생활 패턴, 사생활 등이 더 잘 보장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1인실 요양시설이 많이 증가하고 있던데 그러한 추세를 휴레스트가 잘 반영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직종 근무인원이 많아서 어르신 케어에 직종별 전문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서비스 질이 아무래도 근무인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무인원 비율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휴레스트의 여러 장점들을 종합해 보고나서, 직원으로 근무하기에 좋다는 생각에 근무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공감능력 있어야 어르신에 대한 정서 지원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다양한 상황이시고 인지적, 신체적으로 저하되셔서 혼자 생활이 어려워 요양원에 입소하셨지만, 인생의 선배이시기에 존경하고 보듬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미래 모습이니까요. 행정업무를 잘 하려면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하겠지만,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생활이 단조롭지 않도록 프로그램 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르신의 인지 및 신체 상태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량이 있어야겠지요.

업무 중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

사회복지사로서 인지와 신체 활동이 저하된 어르신들을 위해서 상투적이지 않은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잔존 기능을 유지하고 악화를 지연하면서 휴레스트에서 재미있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가장 어렵고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프리미엄 시설로서 휴레스트 요양원에서 저희는 어르신들이 무료하시지 않도록 다채로운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매일 건강관리, 물리치료, 운동치료도 받고, 로비 카페에서 따스한 차를 마시면서 담소도 나누시고, 화초도 가꾸고, 노래도 부르면서 많이 웃으십니다. 요일별로 인지 및 여가 프로그램에도 물론 참여하시지요.

프로그램 중에서 어르신들이 제일 좋아하신 것은 소그룹 활동인데요. 서종면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휴레스트 요양원과 근접한 지역 명소(북한강 산책로, 두물머리, 세미원, 황순원 문학관, 정약용 생가 등)를 방문하고 산책하며 추억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이 인생 추억의 장면이라며 너무 고맙고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도 오일장 체험 등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생활들을 전원의 휴레스트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전문업체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하여 개발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면 활용할 계획입니다.

예비 사회복지사에게 조언을 준다면?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려면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이해가 도움이 되므로 치매와 관련된 책도 읽고,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도 취득하면 좋겠습니다. 컴퓨터 활용능력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저는 가정 상담을 대학원 과정에서 이수하였고, 노인 미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치매 프로그램 관리자 과정도 이수하였어요. 그리고 다양한 치매어르신들의 실례 영상들을 보면서 어르신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저희들과 가족,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래에 인공 지능이 발전하여 요양원의 신체활동 지원이 가능하여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중요할 것입니다. 이미 다양한 행정 시스템이 개발되어 어르신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어르신들에게 보다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요양원이 주로 신체적인 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다면,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최근에는 요양원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양원은 어르신의 건강 상태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인 측면까지 고려해야하는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해야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의 전문적인 역할은 중요하며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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