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디자인으로 배우는 인문학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19.12.12 11:13 | 최종 수정 2020.01.06 16:44 의견 0

머스트뉴스에서 머스트아카데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금번 진행하는 강의는 '디자인인문학'의 저자 최경원 교수입니다.  디자인을 인문학의 결정체로 보고, 대중들이 어려워 하는 인문학을 디자인을 통해 알기쉽게 배워보는 강좌입니다.

■ 개요

디자인을 통해 재미있게 배우는 인문학의 본질과 기본 개념

인문학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적 능력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존은 몸의 상황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의 상황이 끊임없이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인간은 먼저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인간이 환경과 어떤 관계를 이루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결국 모든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로 수렴됩니다. 그런 점에서 인문학은 인간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인간은 몸과 환경 사이의 큰 간격을 수많은 정신과 문명으로 채워 넣으면서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과 문명의 문제에서 인문학과 디자인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인문학은 디자인으로 표현되고, 디자인은 인문학으로 만들어집니다. 디자인과 인문학은 사실 나눌 수 없는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둘 다 인간의 생존과 직접 연결됩니다. 그래서 중요하고, 그래서 지적 놀음에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으로 포장된 가치들이 어려운 것은 대부분 삶과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럴 때 인문학은 인문학에서 시작하기 보다는 그것이 현실화된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디자인들을 통해 인간을 살펴보다 보면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미적인 감수성도 높이고 재미있고 좋은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강의 계획 ( 총 6 강 구성 )

1강 : 인문학은 왜 생겼을까?

인문학이 탄생하게 된 것은 인간의 생존 때문입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존의 주체인 인간의 몸과 생존의 조건인 환경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먼저 사람의 몸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의 첫걸음은 인간 그 자체. 몸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몸은 피지컬한 몸과 멘탈적인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피지컬도 수많은 요소나 레이어들로 이루어져있고, 정신도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요소들을 살펴보면 인문학의 갈레들도 대단히 다양해지며, 인간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면들은 모두 디자인과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디자인을 살펴보면서 인간에 관한 이해에 깊이를 더할 수가 있습니다.

2강 : 몸으로부터 시작하는 인문학

인간의 몸을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간 보지 못했던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밝혀진 생물학적 내용들을 디자인과 연계시키면 삶과 몸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인문학적 이해를 도모 할 수 있습니다.

3강 : 별 것 아닌 이성, 이성만을 챙겼던 인문학

이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서양의 습관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인간의 이성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기능주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성 중심의 문명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4강 :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윤리를 단지 지켜야 할 규범으로 생각하는 관점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윤리가 무엇인지 윤리의 발생 이유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그렇게 해서 인간이 가지는 윤리적 당위성의 우수함과 윤리성이 인간의 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알아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윤리성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이해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윤리적 당위성이 디자인이나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살펴보도록 합니다.

5강 : 정서로 만들어진 인간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신 작용이 정서라는 것을 다양한 디자인과 그것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통해 살펴봅니다. 그래서 인간의 정서가 이성의 아래 단계라는 기존의 서양의 미학적 사고방식을 재검토해 보고, 정서를 함양시키는 예술과 디자인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6강 : 인간의 욕구와 디자인

심리학에서 말하는 욕구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여기에 입각해서 디자인의 여러 유형과 존재가치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욕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합니다. 욕구 이론은 그것이 충족되는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설명될 때 더 정확하고 설득력있게 파악될 수 있습니다.

<강사>

최경원 ㅣ 현 디자인 연구소 대표

현 디자인연구소 대표이자 연세대 겸임 교수로 활동 중입니다. 현재 한국의 인문학적 미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홋’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 중입니다.

 

▶ 관련 문의 :  wzerow@mu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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